최종편집: 2024-10-07 13:28
[굿뉴스365] 지난해 대한민국과의 수교 30주년을 맞은 베트남은 최근 식품 소비 트렌드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고품질 고급화’ 흐름 속에 수입식품에 관한 관심도가 증가하며 수입 과일 전문 로드숍과 마트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하노이ㆍ호치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구매력이 꾸준히 상승 중이며, 한류 문화 확산에 힘입어 과일ㆍ채소 등의 식품 역시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첨단 ‘과학영농’과 행ㆍ재정적 지원망을 토대로 품질과 생산성을 나날이 혁신 중인 논산시에게 작금의 베트남 시장은 해외 진출에의 핵심 공략 대상이자 교두보라 할 수 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베트남이 지닌 역사적 배경, 우리나라와의 정서적 공감대 그리고 최근 유통 트렌드 등을 두루 살폈을 때, 미래가치가 확실한 매력적 교류 파트너라고 판단했다”며 베트남 진출에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월 셋째 주는 논산 농산물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으로 향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백 시장을 필두로 한 논산시 출장단은 4박 5일간 하노이ㆍ호치민 곳곳을 누비며 논산 농산물의 가치를 널리 전파하고 돌아왔다. 그 속에는 대규모의 수출협약ㆍ업무협약도 있었으며, 새로이 문을 연 인프라도 있었다. 백 시장이 "전국적 수범 모델이 될 것”이라 자부한 논산시의 베트남 행보가 어떠한 결실과 발자취를 남겼는지 종합해보고자 한다.
⓷ ‘知彼知己 百戰不殆, 백성현표 외교 수완’
글로벌 파트너십 공고히! 지속 교류 활발히!
경제적 성과ㆍ유통 인프라 구축에 더해 논산시가 안아 온 또 하나의 결실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졌다는 것이다. 무형(無形)의 결실이나, 그 잠재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백 시장은 출장 중 만나게 된 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과 격의 없이 사전 간담회ㆍ리셉션을 치르며 논산시의 비전과 철학을 가감 없이 공유했다. 단순한 ‘거래처 미팅’이 아닌 상생 파트너로서 함께하는 자리로 만들고자 공들이는 모습이었다.
하노이 공항에 발을 디딘 직후 주베트남대사관을 방문해 오영주 대사를 만난 백 시장은 베트남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며 현지 사정을 속속들이 귀담았다. 대사관의 이홍석 참사관은 이후 논산시 출장단의 행보에 동행하기도 했다. 베트남인들에게 논산시가 가진 신뢰도를 내보일 수 있는 든든한 아군을 얻은 셈이다. 일정 3일 차에는 aT 아세안 총본부를 찾아 박민철 지사장으로부터 베트남 최신 소비 트렌드를 면밀히 청취했다. 주고받는 일의 기본은 상대방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는 일이다. 백 시장의 철저한 준비성은 논산시가 현지 관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큰 몫을 했다.
아울러 주베트남 한국중소기업연합회(대표 이현석) 관계자들을 만나 교류ㆍ협력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 지속적인 공동발전에 합심할 것을 확인했다. 특히 백 시장과 이 대표는 현 베트남 관광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다낭에서의 딸기축제 연계 개최 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으는 등 혁신적 움직임에 발맞출 것을 약속했다.
세계 각지에서 대한민국의 경제적 역량을 빛내고 있는 ‘한상(韓商)’과도 손을 잡았다. 아시아한상 베트남 남부연합회와 행복상생 업무협약을 맺은 논산시는 앞으로의 교류 밑그림도 짙게 그렸다. 시는 오는 10월경 ‘아시아한상대회’를 지역 내에서 개최하겠다는 의지다. 한상대회는 지방경제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활성화하고자 추진되는 대규모 컨벤션이다. 논산시는 중소 기초지자체로는 최초로 한상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논산시와 한상 양측은 △지역 특산품 수출입ㆍ기술이전 △ 상호 발전 사업 추진 △소통강화를 위한 연락책임 지명 등 구체적 협력에 나선다.
경제적ㆍ외교적 성과가 쏟아졌다. 인적 협력망도 다져졌다. 논산이 가진 생산의 가치가 동남아 시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펼쳐진 것이다. 판로가 열리면 생산자도 기쁘다. 스마트 농업을 통해 혁신을 거듭 중인 논산 농촌에 화색이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백 시장은 "농업은 생명 산업이자 우리시 경제의 근간”이라고 말해왔다. 베트남에서의 4박 5일 일정은 생명 산업에 온기를 부여하고 지역경제에 새 숨을 불어 넣는 성과이자 새로운 씨앗이 될 것이다. ‘시민행복 시대’로 향해가는 논산시가 어떠한 국제적 모델을 다시금 선보일지 앞날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