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9-10 01:20

  • 맑음속초23.7℃
  • 맑음23.5℃
  • 맑음철원22.5℃
  • 구름많음동두천23.7℃
  • 맑음파주23.5℃
  • 맑음대관령19.8℃
  • 맑음춘천24.4℃
  • 맑음백령도22.6℃
  • 맑음북강릉22.9℃
  • 맑음강릉24.1℃
  • 맑음동해23.8℃
  • 맑음서울27.1℃
  • 구름많음인천27.0℃
  • 맑음원주25.3℃
  • 맑음울릉도24.8℃
  • 맑음수원25.0℃
  • 맑음영월22.9℃
  • 맑음충주24.5℃
  • 구름조금서산24.2℃
  • 맑음울진22.7℃
  • 맑음청주28.7℃
  • 맑음대전27.1℃
  • 맑음추풍령22.8℃
  • 맑음안동24.0℃
  • 맑음상주24.5℃
  • 맑음포항25.5℃
  • 구름조금군산25.8℃
  • 맑음대구24.6℃
  • 맑음전주26.2℃
  • 맑음울산24.4℃
  • 맑음창원25.9℃
  • 맑음광주26.6℃
  • 맑음부산26.3℃
  • 맑음통영26.3℃
  • 맑음목포26.2℃
  • 맑음여수27.3℃
  • 맑음흑산도25.1℃
  • 맑음완도25.3℃
  • 맑음고창24.4℃
  • 맑음순천22.3℃
  • 맑음홍성(예)24.1℃
  • 맑음23.6℃
  • 맑음제주27.3℃
  • 맑음고산26.4℃
  • 맑음성산28.5℃
  • 맑음서귀포27.9℃
  • 맑음진주23.9℃
  • 맑음강화23.8℃
  • 맑음양평24.4℃
  • 맑음이천24.2℃
  • 맑음인제22.8℃
  • 맑음홍천24.0℃
  • 맑음태백20.0℃
  • 맑음정선군22.6℃
  • 구름조금제천22.3℃
  • 맑음보은23.7℃
  • 맑음천안24.1℃
  • 맑음보령25.7℃
  • 맑음부여24.8℃
  • 맑음금산25.3℃
  • 맑음25.2℃
  • 맑음부안25.1℃
  • 맑음임실23.9℃
  • 맑음정읍25.0℃
  • 맑음남원24.4℃
  • 맑음장수22.0℃
  • 맑음고창군24.5℃
  • 맑음영광군24.7℃
  • 맑음김해시26.4℃
  • 맑음순창군24.5℃
  • 맑음북창원26.8℃
  • 맑음양산시27.0℃
  • 맑음보성군24.5℃
  • 맑음강진군24.8℃
  • 맑음장흥23.6℃
  • 맑음해남23.7℃
  • 맑음고흥23.9℃
  • 맑음의령군24.4℃
  • 구름조금함양군23.8℃
  • 맑음광양시26.0℃
  • 맑음진도군24.1℃
  • 맑음봉화21.0℃
  • 맑음영주22.3℃
  • 맑음문경22.8℃
  • 맑음청송군20.5℃
  • 맑음영덕21.9℃
  • 맑음의성22.0℃
  • 맑음구미23.4℃
  • 맑음영천22.9℃
  • 맑음경주시22.8℃
  • 구름조금거창23.2℃
  • 구름조금합천24.5℃
  • 맑음밀양24.0℃
  • 구름조금산청24.6℃
  • 맑음거제26.3℃
  • 맑음남해25.1℃
  • 맑음26.4℃
기상청 제공
자정에 보는 대전 '0시 축제'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n이슈

자정에 보는 대전 '0시 축제'

'대전브루스' 70년전 이별의 한이 미래와 흥겨움으로 리메이킹
이별의 대전역에서 전 국민이 만나 흥겹게 즐기는 대전역으로

 
[굿뉴스365]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완행열차 대전발 0시 50분'

 

개막식에서부터 각기 다른 버전으로 수차례 불리며 마치 ‘0시 축제’의 주제곡 같은 가요가 ‘대전브루스’다.

 

‘쌍팔년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가요 ‘대전 브루스’는 1959년에 처음 발표됐다.

 

열차 승무원 출신인 작사가 최치수가 자신 바라본 대전역 플랫홈에서 안타까운 연인들의 이별 장면을 노랫말로 그려낸 것.

 

여기서 쌍팔년도는 단기 4288년. 즉 1955년을 말한다.

 

참혹했던 전쟁이 끝나고 피어난 사랑이 어수선한 사회상 속에서 이별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연인들의 애처로움을 부르스 곡에 담았다.

 

아마도 이 연인들이 생존해 계신다면 90살 안팎은 족히 되었을 듯 싶다.

 

그만큼 세월이 많이 흘렀다.

 

대전역도 변했고 대전발 0시 50분 목포행 완행열차가 사라진지도 50년이 넘게 흘렀다.

 

그래도 여전히 대전역에는 0시 50분 완행열차가 곧 출발할 듯 여겨지고 대전역에서의 만남과 헤어짐은 여전하다.

 

그런 면에서 대전의 ‘0시 축제’는 여느 축제와 다르게 각별하다.

 

대전의 ‘0시 축제’가 자정에 열리는 줄 알고 느긋하게 출발한다면 아마도 조금은 당혹스러울 듯 싶다.

 

자정을 무려 6시간이나 앞둔 오후 6시. 축제의 주행사장인 대전역 광장과 중앙로 무대는 이미 인파로 인산인해였다.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모였는지 추산하기도 어렵겠지만 굳이 추산할 이유도 없었다.

 

본관이 대전인 ‘꿈’씨가 멀리에서 우주에서 대전시장의 초청을 받아 대전역 광장에 내려온 시간은 7시가 조금 지난 시각. 1993년 태어난 꿈씨(본명 꿈돌이, 전직 1993 대전엑스포 마스코트)는 그동안 결혼해서 자녀를 5명이나 두었다고 한다.

 

그동안 가장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던 꿈씨도 이번에 특별히 시간을 내서 온 가족을 이끌고 대전을 방문한 것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함께했다.

 

아마 오 시장도 대전시민에게 축하 말을 건냈지만 참으로 부러웠을 거라 생각한다.

 

서울찬가를 비롯해 수많은 가요들이 서울을 찬미하고 있긴 하지만 ‘대전부르스’ 만큼 한국적인 노래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한과 정서를 당시의 시대상에 맞춰 풀어낸 서사가 ‘대전브루스’ 다.

 

그런데 대전시는 이 같은 ‘대전브루스’를 21세기형 도시 축제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비록 ‘0시 축제’는 이제 막 출발했지만 그 연원을 따져 올라가면 호남선이 대전에서 분기한 100여년의 세월이 녹아 있으며 70여년의 사회상을 밑자락에 깔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장을 펼치는 것이다.

 

대전 ‘0시 축제’에는 젊음이 있고 미래가 있다. 그리고 즐길 줄 아는 시민이 있다.

 

입추가 지나서인지 ‘0시 축제’가 피크로 향하는 대전역 광장 10일 자정 온도는 25도.

 

트롯 가수 장민호와 한껏 즐겼던 행사장은 이제 먹거리 시장으로 향하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역시 대전은 젊음의 도시이고 청춘의 거리다. 과거의 ‘대전브루스’가 70년 전 대전역에서의 이별이라면 오늘의 K-Pop 과 트롯으로 리메이크 된 대전브루스는 새로운 만남과 즐거움이다.

 

그래서인지 우주에서 온 대전 출신 꿈씨 가족이 멀지 않은 대전의 미래를 웅변하는 듯하다.

 

지금은 전 국민이 함께하는 축제지만 수많은 외국인이 찾아오는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할 날도 멀지 않았다. 더 먼 미래라면 아마도 저 멀고 먼 행성에서 대전의 ‘0시 축제’를 찾아오는 외계인이나 지구교포도 있지 않을까. 꿈씨처럼.

 

대전0시축제 개막-2.jpg

 





포토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