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12-09 20:20
최 시장은 이날 시청 정음실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예산안 삭감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정원도시의 비전은 단순한 정치용, 선거용 행사가 아니라 시의 미래 먹거리가 달리 꼭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을 다시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자족기능 확충과 정원관광산업 육성을 목표한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시가 가진 전국 최고의 녹지 비율과 중앙공원·국립세종수목원·옥상정원·금강 등 세계에 자랑할 만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특화전략”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행안부의 중앙투자심사 통과, 기재부의 국제행사 승인에 따른 국비 77억원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었지만 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의 부정적 비판론에 근거해 반대를 거듭하고 예산을 전액 삭감함으로써 박람회 개최를 무산시키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예산 삭감으로 조직위 구성, 박람회 실시 계획용역 착수가 어려워져 기한 내 정상적인 국제행사 추진이 상당히 곤란해지게 됐다”며 "시를 정원 속의 도시로 만들고 미래 먹거리 산업을 일구겠다는 일념으로 노력해 온 집행부의 수장이자 39만 시민의 시장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최 시장은 시의회의 예산삭감 논리에 대해 반박하며 일례를 들었다.
그는 "민주당 시의원은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의 승인을 받지 않아 국제행사를 할 수 없다며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을 펼쳤다”며 "AIPH는 원예와 관련된 협회로 정원도시박람회와는 성격도 직접 관련도 없는 민간기구”라고 설명했다.
또 "당초에는 정부예산이 지원되면 시예산도 반영해 주겠다고하던 민주당 시의원들이 정작 국비 77억원이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자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이유로 시예산을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비본질적 문제로 논점을 흐리는 것으로 그동안 국비를 한푼이라도 더 받고자 발로 뛰어온 입장에서 그저 허탈할 뿐”이라며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고서는 맞지도 않는 지적에 전혀 공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시의회는 1년 전부터 6억여원의 예산을 반영시켜 박람회 관련 사업을 추진하도록 했지만 조직위가 출범하는 시점에서 예산을 전액 삭감해 지금까지 투입된 모든 비용이 매몰되는 낭비를 초래했다”고 쏘아 붙였다.
게다가 "박람회 개최로 도시브랜드 제고, 관광 확대, 상가 공실해소, 전의묘목·화훼 산업 활성화 등 3000억원이 넘는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2200명의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가 기대되었지만 이번 예산 전액 삭감으로 이러한 경제 및 관광활성화 기회를 상실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더욱이 "국가가 국제행사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국비를 20% 지원하기로 했음에도 민주당 시의원들의 반대로 국비를 반납하며 사업이 무산되게 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빛축제 개최 무산으로 인해 한국영상대가 국비를 확보해 시행하는 하이브(HIVE) 사업을 통해 현장에서의 체험과 실력을 향상시키고 취업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지만 예산 전액 삭감으로 대학생들의 꿈도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전국 유일의 여소야대의 정치구도라 하지만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면 통하리라는 진심에도 상처를 받았다”며 "정치란 이런 것이고 이렇게 해야만 잘하는 정치인지 민주당 시의원들께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하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며 "아름답고 격조 있는 정원도시의 가치와 비전을 향해 초심을 잃지 않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 시를 정원도시의 대명사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또 "박람회에 대한 이해 부족, 또는 알 수 없는 어떠한 이유로 예산을 삭감시킨 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정원 속 도시’ 세종이라는 아름다운 미래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정원도시박람회를 기대하며 하우스에 투자하며 땀 흘려온 농민 여러분의 시름과 눈물도 닦아 드리겠다”며 "좌절감에 한숨짓는 소상공인의 한숨도 새로운 도시 비전에 기대를 품었던 시민들의 실망감도 다시 희망으로 회복시켜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최 시장은 "오직 시의 미래와 시민만을 바라고며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세종시의회가 집행부와 상호 존중의 바탕위에서 소통과 협치에 적극 임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