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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 6일 오후부터 '단식'

기사입력 2024.10.05 17:55
10월 11일, 정원도시박람회 정상 추진 허용 마지막 시한
출자출연기관 등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 요구 수용
박람회 시비 3년간 153억 원…시 연간 예산 2조 원 넘어 충분히 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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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365] 최민호 세종시장은 5일 "오는 11일은 정원도시 박람회의 정상 추진을 위해 허용되는 마지막 시한”이라며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6일 오후부터 단식을 하며 시의회에 진정 어린 마지막 호소를 하고자한다”고 읍소했다.

 

또 "의회와의 협치의 문제에 있어서도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다”며 "우선 그동안 의회에서 제안했던 출자출연기관 등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대 시민 호소문을 통해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시민 여러분 앞에서 시의회와의 협치 방안을 제안하고 이에 대해 시민의 응원을 호소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부족한 경제 자족기능을 채워야 하는 일이 시급하고, 행정수도를 넘어 매력적인 도시브랜드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며 "행정수도 세종을 떠올릴 때 푸른 녹지와 자연이 깃든 정원도시, 최첨단 스마트 기술이 녹아든 미래도시를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핵심 공약 사업인 정원도시박람회를 통해 정원관광산업을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육성해 나갈 것을 계획·추진했고, 또한 상가 공실 해결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심지역에 빛 축제도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 "시민들의 풍요로운 삶을 가꾸는 일이 시급하고 누구나 오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를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라며 ”지역 경제에 활기를 돌게 하려면 우선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계속해서 "그러려면 이 도시에 사람을 끌어당길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정원관광을 우리의 미래세대가 풍요롭게 먹고 살 수 있는 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을 제안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 전체 면적에서 녹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52%에 이른다”며 "그런 배경하에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계획했고, 박람회가 성공하면 시는 세계적인 정원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최 시장은 ‘준비기간이 짧고, 재정이 미흡해 실패할 것’이라는 일부 시민들의 우려에 대해 "우리는 그들보다 더 오랜 기간, 더 많은 거액을 투입해 만든 호수공원, 중앙공원, 국립 수목원, 정부청사 옥상정원이 있다”며 "이는 지난 20년간 5천억이 투자된 정원 인프라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람회 개최를 위해 필요한 시비는 3년간 153억 원”이라며 "이는 매년 2조 원이 넘는 우리시 연간 예산으로 볼 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 가능성을 믿고 중앙정부도 국제행사로 승인했고, 국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또한 시의회에서도 이미 10억에 달하는 예산 승인으로 박람회의 기초 작업을 지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계획을 믿고 우리시의 화훼농가, 정원수 조경 농가들도 선투자를 실행했고, 박람회를 대표할 상징공원을 설계하는 일에 뛰어든 국내외 유망 회사들도 있다. 국내외의 정부 기관도 참여의사를 밝히기도 했다”며 "이들의 신뢰를 튼튼히 보호하는 것 역시 행정수도를 지향하는 시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또 "빛 축제 또한 마찬가지”라며 "빛 축제로 말미암아 그나마 얼어붙었던 겨울 상권에 불씨를 살리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이응다리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금강 수변의 야경을 선사하였던 것”이라며 수변 상가의 상인들과 시민들은 작년 처음 시작했던 빛 축제의 가능성을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원도시 박람회든 빛 축제든, 저는 시민의 혈세를 가치 있게 써야 한다는 시민 여러분의 뜻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며 "그동안 시민들께서 지적해 주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여 박람회 성공 가능성을 하루에 1%씩 높인다는 각오로 남은 기간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박람회와 빛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모든 시의원, 지역구 국회의원을 조직위의 주역으로 모시고 성공의 열매를 함께 수확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겠다”고 제안했다.

 

최 시장은 "그러나 그러기 위한 노력에 매진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 하염없이 흐르고 있다”며 "시간이 없다”고 절박함을 토로했다.

 

 

[다음은 최민호 시장의 대시민 호소문 전문]

 

최민호 시장이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

 

존경하는 39만 세종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입니다.

 

저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민 여러분과 맺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를 준비해 왔습니다.

 

그러나 저의 공약이었던 두 사업의 추경예산안이 지난 816일 제출한 이후로 40일이 넘도록 통과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으며, 이에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저는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시민 여러분 앞에서 시의회와의 협치 방안을 제안하고 이에 대해 시민의 응원을 호소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동안 우리시는 황량하기만 했던 허허벌판을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바꾸는 기적을 일구었습니다. 그 안에는 서로 방식이 다를 뿐,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함께 힘을 모아온 시민 여러분과 여야 정치권 모두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정부세종청사와 국책연구단지가 무사히 이전했습니다.

온 시민이 염원하던 국회세종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도 확정되었습니다.

법원설치법 개정안의 통과로,

세종지방법원과 지방검찰청 건립도 성사되었습니다.

정치적 이념, 진영논리를 떠나 모든 시민과 함께 기뻐할 일입니.

 

그럼에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여전히 멀고 험합니다.

무엇보다 부족한 경제 자족기능을 채워야 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행정수도를 넘어 매력적인 도시브랜드를 만드는 일도 중요합니.

 

그래서 저의 핵심 공약 사업인 정원도시박람회를 통해 정원관광산업을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육성해 나갈 것을 계획·추진했습니.

또한 상가 공실 해결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심지역에 빛 축제도 제안했습니다.

 

시민들의 풍요로운 삶을 가꾸는 일이 시급하고 누구나 오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를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여러 가지 국내외 사정으로 인해 지역경제도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지역 경제에 활기를 돌게 하려면 우선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이 도시에 사람을 끌어당길 콘텐츠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정원관광을 우리의 미래세대가 풍요롭게 먹고 살 수 있는 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을 제안해 온 것입니다.

 

행정수도 세종을 떠올릴 때 푸른 녹지와 자연이 깃든 정원도시, 최첨단 스마트 기술이 녹아든 미래도시를 떠올릴 수 있어야 합니.

시민 여러분께서도 모두 아시다시피 우리시 전체 면적에서 녹지차지하는 비율이 52%에 이릅니다. 그런 배경하에 2026 세종 국정원도시박람회를 계획했고, 박람회가 성공하면 우리시는 세계적인 정원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일부 시민 여러분께서는 순천이나 울산이 박람회 개최에 10년을 투자했다고 하시면서 우리는 준비기간이 짧고, 재정이 미흡해 실패할 것을 우려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보다 더 오랜 기간, 더 많은 거액을 투입해 만든 호수공원, 중앙공원, 국립 수목원, 정부청사 옥상정원이 있습니다. 이는 지난 20년간 5천억이 투자된 정원 인프라입니다.

 

박람회 개최를 위해 필요한 시비는 3년간 153억 원입니다. 이는 매년 2조 원이 넘는 우리시 연간 예산으로 볼 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 가능성을 믿고 중앙정부도 국제행사로 승인했고, 국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시의회에서도 이미 10억에 달하는 예산 승인으로 박람회의 기초 작업을 지원했습니다.

 

이러한 계획을 믿고 우리시의 화훼농가, 정원수 조경 농가들도 선투자를 실행했습니다.

 

박람회를 대표할 상징공원을 설계하는 일에 뛰어든 국내외 유망 회사들도 있습니다. 국내외의 정부 기관도 참여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신뢰를 튼튼히 보호하는 것 역시 행정수도를 지향하는 우리시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입니다.

 

빛 축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금강변의 수변 상가의 상인들과 시민들은 작년 처음 시작했던 빛 축제의 가능성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빛 축제로 말미암아 그나마 얼어붙었던 겨울 상권에 불씨를 살리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이응다리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금강 수변의 야경을 선사하였던 것입니다.

 

박람회와 빛 축제의 실행 방안을 더 다듬어야 한다는 시민 여러분의 말씀에도 공감합니다.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낼 킬러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말씀 역시 타당합니다.

 

저는 정원도시 박람회든 빛 축제든, 저는 시민의 혈세를 가치 있게 써야 한다는 시민 여러분의 뜻을 최대한 존중할 것입니다.

 

그동안 시민들께서 지적해 주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여 박람회 성공 가능성을 하루에 1%씩 높인다는 각오로 남은 기간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또 그간 염려하셨던 의회와의 협치의 문제에 있어서도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습니다.

 

우선 그동안 의회에서 제안했던 출자출연기관 등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 요구를 수용하겠습니다.

 

또한, 박람회와 빛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모든 시의원, 지역구 국회의원을 조직위의 주역으로 모시고 성공의 열매를 함께 수확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겠습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한 노력에 매진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 하염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의회에 오는 1011일까지 3회 추경안을 처리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하였습니다. 이날은 정원도시 박람회의 정상 추진을 위해 허용되는 마지막 시한입니다.

 

저는 시의회가 이 마지막 시한 내 추경안을 처리해주실 것을 간절히 바라면서 그날까지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6일 오후부터 단식을 하며 시의회에 진정 어린 마지막 호소를 하고자 합니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맺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저의 충정임을 부디 헤아려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박람회 성공 개최와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4104

 

세종특별자치시장 최 민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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