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12-09 20:24
최민호 세종시장이 17일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 통과를 위한 단식호소 이후 업무복귀 첫 일정으로 찾은 정원도시추진단에서 밝힌 소회다.
최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경 정원도시추진단을 찾아 "지켜보는 여러분들은 얼마나 더 마음이 아팠겠나”라며 "이런 일(예산 전액 삭감)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했어야 되는데 여러 가지로 내 불찰이 크다”며 직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그는 "여러분들도 목격했다시피 사회라는 게 혼자만 뜻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또 한편으로는 나의 불찰로 생각하지만 이 지역사회나 정치가 이렇게 계속 같이 가는 게 바람직한가라는 여러가지 많이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의회가 이번에 전액 삭감했다는 것에 대해서 그동안 여러분들이 쏟아줬던 노력 잘 알고 있다”며 "시청 전 직원 중 초과 근무가 가장 많은 부서가 바로 추진단 여러분들이었다는 걸 왜 모르겠나”라고 위로했다.
또 "고생도 하지만 또 가장 기대도 했고, 그리고 성공시키겠다는 열정과 의욕이 가장 가슴에 불타고 있었을 직원들이 우리 시청직원 2500명 중 여러분만 한 직원이 누가 있겠는가”라며 "우리가 계획한 대로 26년 4월에 열리는 어렵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여러분들만큼 큰 좌절을 느낄 사람이 없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래서 그 상처가 크리라고 생각한다”며 "힘 내라”고 위로했다.
그는 "내가 그 단식 마지막 날에 병원에 가면서 어떤 언론인이 소감을 묻더라”라며 "나 꺾이지 않는다”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세상의 길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고 두 개도 있을 수도 있고 세 개도 있을 수도 있다”라며 "나는 쭉 살면서 법정 스님의 말을 가끔 떠올리면서 위로할 때가 많다”고 했다.
그는 "누구든지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바라는 대로 됐다고 해서 그게 좋은 것인지는 모른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내가 바라는 대로 되는 것은 또 이루어진다면야 얼마나 좋겠나”라며 "그런데 그게 이루어졌다 해서 그게 반드시 좋은 것이냐라는 것은 알 수 없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화위복도 새옹지마도 있는 것이고, 이것이 오히려 더 잘되게 하려고 이러는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생각하면 지금은 실패라고 생각했지만 그 실패가 오히려 더 큰 성공을 이루게 가는 디딤돌이었다. 그런 전기였다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고 했다.
최 시장은 "지금은 좌절하고 어렵다. 여러분들 마음속에는 실망감도 들겠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크게 잘 되었다라는 일이 이루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며 "나는 그렇게 되기 위해서 또 노력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실패가 아니다. 좌절이 아니고 여기서 끝난 거 아니다”며 "여러분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모으면서 우리가 나아간다면 이번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은 것이 오히려 우리한테는 더 자양분이 돼서 더 큰 보람을 여러분들한테 안겨줄지도 모른다”고 희망을 선사했다.
이어 "역사는 어차피 도전과 응전이다. 도전 없는 세상이 어딨겠나”라며 "그런 도전에 어떻게 자기가 응전하느냐에서 이기는 자가 진화하는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절대로 여러분들의 꿈이나 절대로 여러분들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내가 최선을 다할 것이고 반드시 그렇게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