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8:42

  • 구름조금속초13.2℃
  • 황사11.9℃
  • 구름조금철원10.4℃
  • 구름조금동두천11.1℃
  • 맑음파주10.9℃
  • 맑음대관령5.9℃
  • 구름조금춘천12.0℃
  • 맑음백령도7.3℃
  • 황사북강릉13.7℃
  • 맑음강릉14.2℃
  • 맑음동해15.6℃
  • 황사서울11.2℃
  • 박무인천8.3℃
  • 맑음원주11.7℃
  • 황사울릉도14.0℃
  • 박무수원11.0℃
  • 맑음영월12.2℃
  • 맑음충주12.0℃
  • 맑음서산11.6℃
  • 맑음울진16.3℃
  • 연무청주12.5℃
  • 박무대전11.7℃
  • 맑음추풍령12.6℃
  • 황사안동14.6℃
  • 맑음상주14.0℃
  • 맑음포항18.4℃
  • 맑음군산9.7℃
  • 황사대구17.7℃
  • 박무전주11.4℃
  • 맑음울산17.1℃
  • 맑음창원15.3℃
  • 박무광주13.5℃
  • 구름많음부산14.7℃
  • 맑음통영14.3℃
  • 박무목포12.7℃
  • 연무여수15.2℃
  • 박무흑산도11.9℃
  • 구름많음완도14.0℃
  • 맑음고창11.4℃
  • 맑음순천13.5℃
  • 박무홍성(예)11.2℃
  • 맑음11.3℃
  • 맑음제주16.9℃
  • 맑음고산13.4℃
  • 맑음성산15.1℃
  • 박무서귀포13.8℃
  • 맑음진주16.5℃
  • 맑음강화9.2℃
  • 맑음양평12.1℃
  • 맑음이천11.4℃
  • 구름많음인제11.3℃
  • 맑음홍천11.4℃
  • 맑음태백9.0℃
  • 맑음정선군10.8℃
  • 맑음제천10.5℃
  • 맑음보은12.1℃
  • 맑음천안11.6℃
  • 맑음보령9.6℃
  • 맑음부여11.1℃
  • 구름많음금산11.5℃
  • 맑음11.1℃
  • 맑음부안11.2℃
  • 맑음임실12.1℃
  • 구름많음정읍11.5℃
  • 맑음남원13.8℃
  • 구름많음장수11.7℃
  • 구름많음고창군11.6℃
  • 맑음영광군11.6℃
  • 맑음김해시15.0℃
  • 맑음순창군13.0℃
  • 맑음북창원15.9℃
  • 맑음양산시16.1℃
  • 맑음보성군14.9℃
  • 구름많음강진군14.4℃
  • 맑음장흥14.6℃
  • 구름많음해남14.1℃
  • 맑음고흥14.5℃
  • 맑음의령군17.4℃
  • 맑음함양군14.4℃
  • 맑음광양시15.1℃
  • 구름많음진도군13.6℃
  • 맑음봉화13.1℃
  • 맑음영주13.3℃
  • 맑음문경13.3℃
  • 맑음청송군14.5℃
  • 맑음영덕16.3℃
  • 맑음의성15.8℃
  • 맑음구미16.3℃
  • 맑음영천16.7℃
  • 맑음경주시17.6℃
  • 맑음거창13.8℃
  • 맑음합천16.5℃
  • 맑음밀양17.2℃
  • 맑음산청15.7℃
  • 맑음거제14.1℃
  • 맑음남해15.6℃
  • 맑음15.9℃
기상청 제공
[칼럼] 많은 의미를 내포한 ‘침묵시위’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피니언

[칼럼] 많은 의미를 내포한 ‘침묵시위’

송경화 대표기자

 

[굿뉴스365] 수년전 서울대 졸업식에서 대통령이 졸업 축사를 할 때 졸업생들이 축사를 하는 대통령에게서 등을 진채 무언의 침묵시위를 벌인 일이 있었다. 대통령의 축사보다 정권의 행태에 대한 무언의 경고라고 생각된다.

 

지난 7일 아산시장의 시정브리핑에 참가했던 아산시 출입기자들 가운데 일부가 시장과 등진 채 마스크를 쓰고 돌아앉아 취재를 했다. 이들도 무언가 불만이 있지만 말보다 행동으로 무언의 시위를 한 것이다.

 

이들이 이렇게까지 나섰을 때는 다만 한 가지 이유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동안 고민도 많이 했을 것이고 설움도 많았을 것이다. 또한 할 말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할 말을 대신해 이들은 입에 마스크를 썼고 시장에게서 등을 돌렸던 것이리라.

 

언론은 글이나 말로 또 다양한 매체 전달력으로 주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노력한다. 규모가 크고 작음이나 연륜의 장단이 문제가 아니라 알찬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고 신속하게 주민에게 전달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김이 마땅하다.

 

또 대다수의 언론과 그에 속한 기자들은 이 같은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언론의 사명이나 역할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작다거나 연륜이 짧다하여 차별대우를 받는 다는 것은 부당하다.

 

이날 브리핑에 참여했던 기자들의 침묵은 이런 차별에 대한 저항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이들이 받아온 차별을 침묵이라는 방법을 써서 단적으로 표현했지만 실제 그들의 상처는 이보다 훨씬 더 컸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연륜이 짧기에 시행착오도 많았고 이로 인한 비아냥도 누구보다 많이 받았을 이들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이를 보완해가며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차별이 이들에게 무언의 저항을 불러오게 했다고 단언한다.

 

이들의 설움은 익히 짐작이 가고 동감한다. 그리고 이들이 토해낸 설움과 용기 있는 행동에 찬사와 무한한 응원을 보낸다.

 

비단 아산시뿐이랴. 어느 곳이나 비슷한 경험일 것이다. 언론의 오랜 연륜을 인정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오랜 언론의 경험은 분명 큰 자산이고 강점이다.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만 언론의 생존을 위협하며 존재를 무시하는 기관의 행태는 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기관들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언론을 탓하지만 원칙 없는 기관의 행태는 그 보다 더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

 

연륜이 짧은 언론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독자 확보차원에서 뿐 아니라 소위 말하는 자리 잡기 위해 더 빠르고 알차게 취재하려 노력한다. 정당하고 공정한 사실 보도를 위해 전력을 다한다.

 

그럼에도 현실은 소외되고 설움 아닌 설움을 받고 있다. 오죽하면 최상의 취재원인 기관의 장에게 등을 지고 취재를 했을까.

 

국가의 미래 동량들이 정권의 수장인 대통령에 등을 진 것처럼 기관도 기자들이 등을 졌을 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포토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