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④ 삽교호 수질악화, 종합 분석이 필요
[기획] ④ 삽교호 수질악화, 종합 분석이 필요
  • 송경화 기자
  • 승인 2019.03.25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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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호 축조후 단 한번도 종합적인 조사 없어
충남도-농어촌 공사, 원인과 처방 각각 달리해
삽교호
삽교호

삽교호의 수질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 삽교호로 유입되는 곡교천, 삽교천, 무한천, 남원천 등 4대 하천을 비롯한 유역 생태계는 충남도를 비롯한 자치단체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삽교호의 퇴적토 등에서 비롯된 수질 오염은 좀처럼 개선 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삽교호 수질 개선 방안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굿뉴스365] 삽교호 수질 개선을 위해 유입수의 관리를 맡고 있는 충남도는 관할 자치단체와 함께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삽교호에 유입되는 주요하천 수질현황(2014년 평균)은 BOD 기준으로 남원천 5.0㎎/ℓ, 곡교천 7.5㎎/ℓ, 무한천 4.0㎎/ℓ, 삽교천 2.9㎎/ℓ을 기록하고 있다.

무한천과 삽교천은 목표수질인 3급수에 도달했고 천안시와 아산시 등 도심 생활하수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통과하는 곡교천은 4급수 수준을 넘나든다.

또 당진지역에서 유입되는 남원천 역시 3~4급수 수준이다. 결국 유입수의 현황은 점차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또 삽교호 수질 악화의 심각성을 받아들여 삽교호 유역 체계적 수질개선을 위한 ‘수질오염총량제’를 추진해 천안·아산·당진가 합의에 이르렀고 이를 환경부에 신청한 상태다.

도는 이외에도 오는 2020년까지 7777억원을 투입해 하천의 목표수질을 강화 하고 공공하수처리시설 및 가축분뇨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 확충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앞으로 삽교호 수계 물관리대책협의회 실무협의 개최해 수질을 개선할 예정이며 12월 중으로 삽교호 수계 수질오염총량제 도입을 위한 환경부, 도, 천안·아산·당진시간 업무 협약을 추진키로 했다.

또 전문가 및 NGO 거버넌스 협업을 통한 오염원 배출저감 활동전개해 오염원이 가장 높은 천안천, 곡교천에 대한 집중 개선을 통해 수질을 4등급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삽교호의 수질은 여전히 6급수에 머물고 있다.

농어촌 공사에서는 하천수(BOD)와 호소(COD)의 수질 기준 차이도 삽교호 수질 측정에 문제라고 지적한다.

실제 각 하천에서 유입되는 부분에서의 BOD측정 기준으로 살피면 7~8㎎/ℓ로 4급수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호소로 유입된 이후에는 수질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보다 심각한 점은 충남도와 농어촌 공사가 유역과 지천을 관리하면서 삽교호 전체에 대한 통합적인 원인 분석을 외면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삽교호는 지난 1979년 축조된 이후 단 한번도 호소와 유역에 대한 일관된 조사와 분석을 실시하지 않았다.

‘병명도 알고 심각성도 알지만’ 관할이 다른 2개의 기관은 서로 다른 원인을 지적하며 처방을 달리해 수질 악화라는 고질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해마다 수천억원씩 1조5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는 충남도나 삽교호를 관할하는 농어촌공사가 당진지역에서 단 한톨의 친환경 농산물을 구경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는 삽교호 수질 악화의 근본 원인이 퇴적토에 있든, 상류 유입수에 문제가 있든 종합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고 삽교호가 ‘제2의 시화호’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인식이다.

충남환경지킴이 이종철 회장은 “삽교호의 수질이 비록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농업용수로서의 생명마저 꺼지게 한다면 삽교호에서 농업용수를 공급받는 81%에 달하는 당진지역 농민들의 원성을 어찌 감당하겠는가”라고 걱정했다.

이 회장은 “지금이라도 정부가 삽교호 수질 악화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삽교호와 유역 하천에 대한 정밀분석을 통해 원인을 밝혀내고 이에 대한 처방을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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