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밀회설, 비애감 느껴…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
박근혜 “밀회설, 비애감 느껴…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
  • 송경화 기자
  • 승인 2019.08.14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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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식 전 청와대 비서관, 박근혜 전 대통령 발언 공개
"그날 주사 맞은 일 없다. 영양제 주사 맞는 것 안되나로 이상한 여자 만들어"

[굿뉴스365] “나중에 밀회 등 보도 나오면서 굉장히 서글펐습니다. 비애감을 느낍니다.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 싶었습니다. 그날 주사를 맞은 일 없습니다. 대통령이 영양제 주사 맞는 것도 안됩니까. 말 갖고 이상한 여자를 만들어 놨습니다“

박근혜 정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천영식 전 비서관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에 관련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미공개 발언을 공개했다.

천 전 비서관은 이날 세월호 관련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장수·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을 두고 "무죄는 당연하다. 세월호 보고서는 조작할 이유도 없고, 조작할 인격의 분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관련해서 여전히 괴담이나 과장, 허위 사실 등이 떠도는 것은 굉장히 슬픈 일”이라며 “세월호 관련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육성을 하나 소개한다”고 밝혔다.

천 전 비서관은 이번에 공개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은 2016년말 당시 청와대에서 직접 들은 것이라며 “너무나 가슴아팠고 눈물이 났다”고 했다.

[ 다음은 천영식 전 비서관이 밝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 ]

“(세월호 사고는) 가슴 아픈 일입니다. 꽃다운 나이의 수많은 학생이 희생됐습니다. 선박안전법이 통과 안됐고 부패사슬을 통해 운행하면 안 되는 배가 방치된 것입니다.

세월호 당일이 수요일인데, 그날 몸 컨디션이 안 좋았습니다. 피곤해서 신 대위로부터 가글을 요청해 받았습니다. 목이 아파섭니다. 공식일정 없었는데 오전에 신 대위가 왔고, 오후에 미용하는 정매주 자매가 왔습니다.

그날 아침에는 TV도 보지 않았습니다. 보고서류 및 결재 서류가 쌓여 있었습니다. 성격상 그걸 놔 둘 수 없습니다.

TV 볼 만큼 한가하지 않습니다. TV는 주로 저녁 뉴스만 봅니다. 물론 그날은 구조될 때에는 봤습니다.

아침에 보고를 받고 신속한 구조를 지시했습니다. 안보실장이 구조됐다고 보고해서 안심하고 TV를 봤습니다. 안도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오보라고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중대본을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경호실에 준비를 지시했습니다. 중대본 사정이나 경호준비 등에 필요한 시간을 기다리다가 중대본으로 나갔습니다.

중대본에서 구명조끼 발언한 것은, 서면 보고를 보면 구명조끼가 정원의 120% 가량 보유하고 있다고 돼 있어, 처음에 괜찮겠구나 기억이 나서 한 말입니다. 중대본 보고 자료에 있었습니다. 끝까지 찾아보라는 의미였습니다.

머리는 짧게 손질하고 갔습니다.

편도가 부어있어 굉장히 안 좋은 날이었는데... 나중에 밀회 등 보도 나오면서 굉장히 서글펐습니다. 비애감을 느낍니다.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 싶었습니다.

그날 주사를 맞은 일 없습니다. 주사는 조 대위가 잘 놓습니다. 조 대위 이전에 주사아줌마를 통해 맞았습니다. 주사아줌마도 간호사 출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게 대단한 주사가 아니라 그냥 병원에서 맞는 영양 주사입니다. 피곤하고 힘들 때 의료진 처방을 받아 주사를 맞습니다. 대통령이 영양제 주사 맞는 것도 안됩니까. 말 갖고 이상한 여자를 만들어 놨습니다”

천영식 전 비서관은 “세월호 사고는 끔찍한 비극이었지만, 이를 박근혜 대통령과 무리하게 연계시킨 것은 과하다고 본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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