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8:15
천안지역 화훼업체들은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소상공업이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임식이나 결혼식 같이 다수가 모일 수 있는 행사 등이 미뤄지거나 축소 혹은 취소되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또 전국 체인망을 가진 대형업체들의 가격인하로 인해 소규모 지역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잃어 존립위기까지 겹치고 있다.
여기에 소상공인에 대한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에도 과거 코로나 19 유행 이전 3개월간의 수입대비 현 매출 감소에 따른 지원금 지급으로 인해 상당수의 업체가 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3중고를 겪고 있었다.
이로 인해 인건비도 건지기 어려운 업체들은 문을 닫는 경우가 속출했다.
신방동과 용곡동 등 남부대로에 인접한 화훼단지에 입주한 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폐업을 하거나 문을 닫았다.
엎친대 덮친 격으로 이들 소상공인을 보호해야 할 천안시가 과거 십 수년간 관행처럼 사용해온 시설물에 대해 철거 및 보완조치를 요구함에 따라 화훼업체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천안시 동남구청은 그나마 버티고 있던 업체들에게 해당구청이 시설을 점검, 저온저장고 등에 대해 규격 이상을 이유로 시설 개선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시설 점검 대상 화훼업자들은 "십 수년간 사용하던 저온저장고를 갑자기 대폭 줄이거나 없애라는 것은 더 이상 화훼유통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 화훼 유통업자들은 지난달 13일자로 통보된 시설 개선 명령에 대해 일단 연기 신청을 하며 시가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시설 개선을 유보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들 업자들은 "지금도 대출로 사업을 연명하고 있는 형편에서 시설 개선을 당장 하라고 하는 것은 업체들을 몰아내려는 것” 이라며 "화훼업체 온실들이 대부분 다른 사람의 토지를 임대해 사용하는 등 소규모 영세업체가 대부분인데 민원을 빙자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의해 시설 철거를 하는 것은 업체를 말살시키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