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365] 전라남도는 올해 농작물 기상재해가 많아진 가운데, 농약대 등 턱없이 낮은 복구비 지원단가가 현실화돼 농가당 평균 복구비 지급액이 185만 원으로 인상 전보다 2.8배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총 피해복구비는 687억 원이다.
전남지역에선 지난 7월부터 8월 한낮 기온이 무려 40℃를 넘나드는 사상 유례없는 폭염과 호우·태풍 등 기상재해로 농작물 피해가 5만 5천 183ha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벼가 2만 7천여 ha로 전체 피해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49%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전남 벼 재배면적 15만 5천여ha의 17% 규모다.
농작물에 가장 큰 피해를 끼친 재해는 지난 8월 북상한 태풍 ‘솔릭’이다. ‘솔릭’은 벼 이삭이 나온 직후 전남지역을 통과해 2만 1천413ha의 흑수피해가 발생했다. 흑수피해는 이삭이 흑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올해 크고 작은 농작물 재해피해는 총 7회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올 한 해 피해복구비는 지난 2012년 피해 규모면에서 기록을 남긴 태풍 ‘볼라벤’과 ‘덴빈’ 이후 최대 규모인 총 687억 원이다. 농약대가 528억 원으로 77%를 차지했고, 대파대 104억 원, 기타 생계비 지원 등 55억 원을 지원해 어려운 농업인의 경영 안정에 도움을 줬다.
특히 그동안 농약대 등 정부의 재해복구비 지원단가가 턱없이 낮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자연재난 복구비용 산정기준’을 개정해 품목별 재해 복구비가 대폭 인상, 현실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