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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미세먼지에 비산먼지까지 주민 ‘짜증’

기사입력 2019.03.08 18:17
한국농어촌공사, 홍성군서 토석채취하며 세륜시설 작동 안해
농어촌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화양지구 배수개선사업을 위해 토석채취장에 설치된 세륜시설은 전시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륜시설은 갖추어 있지만 탱크 용량이 작아 사용치 않고 있으며 분무형 세륜시설이 있으나 사용한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굿뉴스365]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하는 홍성군 금마면 화양지구 배수개선사업 관련 복토작업을 위해 홍성군 홍북읍 대인리 일대에서 토석을 채취하며 세륜시설을 갖추고도 가동하지 않아 인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수일동안 미세먼지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공사차량이 토석채취 현장을 오가며 발생시키는 비산 먼지로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현장은 지난 2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오는 5월까지 화양지구 배수개선사업 복토공사를 위해 7300㎡에서 2만㎥의 토석을 반출할 계획이다.

당초 농어촌공사는 이 현장에서 지난 2월부터 토석을 채취하며 토석채취에 필요한 기본시설인 세륜시설을 설치했으나 정작 가동은 하지 않고 토석 채취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토취장을 오가는 덤프트럭 등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비산 먼지로 일대가 심각한 대기 오염에 노출돼 있다.

또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방진막도 현장의 일부에만 설치돼 방진 시설로서의 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농어촌공사가 홍성군 홍북읍 대인리 토석채취장에 설치한 방진막. 토석채취장의 전면부를 가려 비산먼지의 확산을 막아야 하지만 일부에만 설치해 방진효과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이에 대해 홍성군 관계자는 “방진막은 일부만 설치돼 농어촌공사 담당자와 현장소장에게 전면부에 방진막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비산먼지와 관련 살수차로 먼지가 날리는 것을 방지하지만 햇빛이 강해 바로 말라서 먼지가 날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세륜시설은 자체발전기로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시로 확인을 했고 세륜시설 가동을 위해 고정 인력이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인근 주민은 “오가는 공사 차량이 지나면 발생하는 먼지를 보고 또 차의 바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세륜시설이 작동하면 (먼지가 발생돼) 저렇게 되지 않는다”며 “먼지가 풀풀나는 세륜시설은 보기만 해도 작동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어촌공사가 시행중인 홍성군 홍북읍 대인리 토석채취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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