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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속보1]예당호에 방류한 물에서 '신경계독성물질' 검출

기사입력 2019.03.14 17:40
농어촌공사·예산군, 앉은뱅이병 유발 노멀헥산 포함된 폐수 방류에도 ‘미온적’
기름유출 사고 당시 모아둔 물을 사고업체가 17일 예당호에 방류 중, 주민들의 제보로 기름유출 사실이 알려졌다.

[굿뉴스365] 예당호에 몰래 버린 물에서 신경독성물질인 노멀헥산(n-H)이 검출됐다.

실제로 예당호 출렁다리 공사에 투입됐다가 침몰됐던 선박을 인양한 후 선박에 남아있던 물을 바지선에 옮겨 실어 보관하던 것을 다시 예당호에 버린 황당한 일이 지난달 17일 발생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예산군은 이 같은 무단 방류에 대해 이미 선박 침몰시 해당업체를 고발했다며 추가적인 제재 및 사후 조치 등 미온적 행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농어촌공사와 예산군은 버려진 물은 선박평형수로 방류를 해도 상관없다는 태도다.

하지만 선박평형수 역시 생태계 교란을 우려해 ‘허가 없이 무단 방류해서는 안된다’고 선박평형수 관리법 6조에 규정하고 있어 업체를 봐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물에서 소위 ‘앉은뱅이 병’의 원인이라는 신경계독성물질 노멀헥산이 185.8㎎/L 검출됐다. 폐수방류수의 기준치인 30㎎/L보다 6.5배나 높은 수치다.

노멀헥산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보행장애와 말초신경병(앉은뱅이 병)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유해독성 물질이 예당호에 방출됐음에도 불구하고 농어촌 공사와 예산군 관계자는 “바지선에 담겨 있다가 버린 물은 선박평형수로 폐수로 볼 수 없다”며 “폐수가 아닌 것으로 판단해 배출 업소를 고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기름이 섞여 있는 물을 예당호로 방류시켰다”며 “방류후 예당호에 기름띠가 나타나 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2월 17일 사고업체 관계자가 바지선에 보관 중이던 물 방류로 형성된 기름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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