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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코드 인사 강연료로 ‘시민혈세 펑펑’

기사입력 2019.06.20 07:48
김제동에 행사 보조금 1/3이상 강연료로 지급키도
복기왕 비서관 사전선거운동 여지 의문 제시
장기승 “세금을 개인의 쌈짓돈 나눠주듯이 챙겨줘”

[굿뉴스365]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아산시장 재직시절 이념과 코드가 맞는 인사를 초청해 강연료라는 명목으로 고액을 지급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또 복 비서관이 퇴임을 20여일 앞 둔 토크쇼가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방송인 김제동 씨의 고액 강연료가 2011년 12월과 2017년 두 차례 등 3차례에 걸쳐 4020만원을 지급한데 이어 개그우먼 김미화 씨와 도종환 국회의원도 강사로 초청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김제동 씨의 경우 지난 2017년 4월 이순신축제 프로그램 중 90분간 진행된 김제동이야기콘서트 강연료 1500만원, 같은 해 11월 아산 보육교직원 한마음대회에서 1200만원 등 2700만을 지불했다.

이에 앞선 지난 2011년 12월에는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세상사는 이야기’ 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행사 보조금 3000만원 중 1/3이 넘는 1320만원을 강연료로 지급하기도 한 것으로 불거졌다.

특히 장기승 의원은 복기왕 비서관이 지난 6.13선거 충남도지사 후보 경선을 위해 아산시장 퇴임 20여일 앞서 진행한 토크쇼에 대해 사전선거운동 여지 의문을 제시했다.

복 비서관은 지난해 1월 19일 김미화 씨와 함께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자치분권 공감토크쇼'라는 제목으로 70분간 토크쇼를 진행했다.

이 행사를 위해 시 예산 1600만원을 사용해 홍보비와 인원동원비로 사용했고, 이 중 김미화 씨에게는 900여만원(873만6천원)이 지급됐다,

특히 이 행사를 위해 인원이 반강제로 동원되고 인적사항을 기재케 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논란과 사전선거운동 여지가 있었지만 아산시선관위는 모른 척 했다고 장 의원은 지적했다.

당시 지역언론에 따르면 ‘관내 어린이집의 경우 각 원당 2명씩 할당된 명단(어린이집명, 교직원 및 학부모 구분, 이름, 핸드폰번호) 양식까지 나돌며 행사 참여 동원령이 선포된 듯 상식적이지 못한 행위까지 번져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 등 관계기관의 수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2014년 김미화 씨와 도종환 국회의원을 아산시 행복시민 아카데미 강사로 초청해 각 250여만원을 지급했다.

이와 관련 장기승 의원은 “촛불권력이 국민의 세금을 갈취하는 것인가”라고 일갈하고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아산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념과 코드가 같은 사람들을 초청해 강연료라는 빌미로 제 식구들에게 세금을 개인의 쌈지돈 나눠주듯이 챙겨주는 행태가 날이 갈수록 고구마열매 뽑아지듯이 밝혀진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복기왕 아산시정 8년, ‘줄줄 샜던 시민 혈세, 그들만의 돈잔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베일에 가려져 있던 불편한 진실들이 하나 둘씩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복기왕 혈세 낭비 list라도 만들어야 할 판”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최소한의 부끄러움이라도 있다면, 혈세를 탕진하고 시민들을 우습게 여긴 지난 날의 과오에 대해 하루 속히 아산시민들께 진솔히 사죄하고 엎드려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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