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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메르스 뒷북대응 '우왕좌왕'

기사입력 2015.06.04 17:13
도 대응 전담팀 부재 ,도지사 '직접 챙기겠다' 혼선

말로만 "중앙센터와 공조,상황진단도 못내놔

보령·천안 등 메르스 의심자 발병,병원은 '쉬쉬'

대전 3차감염 전국 5명중 4명 '오명'…의심자 80대 사망

충남도가 메르스 발생 대응과 관련 소극대응으로 나오는 바람에 도정혼선이 확대되면서 '무대응 충남도'라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4일 충남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당초 아산에서 발원(보균자)해 평택에서 감염 확산된 메르스 발병,전파와 관련 도내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대응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충남도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 충남도는 도내 감염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점검하는 대책반 구성도 안돼 있고 15개 시군을 연결하는 핫라인도 운영되지 않는 등 사실상 무대응상태로 메르스에 임하고 있다.

앞서 3일 충남도의회가 충남도 관련 실국장을 불러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을 지적했으나 메르스 발생 15일째이면서 대전과 함께 발생지역으로 분류된 충남도가 자체 대응세부계획을 내놓지 못하면서 도정엉터리라는 비난만 커지고 있다.

4일 도의회 오배근 문화복지위원장과 정정희·김종필·김현 의원 등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복지보건국 관계자들을 의회로 불러 대책점검을 하고 도차원의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도정 대응상황 점검에 들어간 도의회 오배근 문화복지위원장은 "바이러스 특성상 도 자체결정에 한계가 있다"면서 "정부가 격리지정병원을 확정하기 이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도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종필 의원도 "도가 제대로 된 대응방안도 내놓지 못하면서 우왕좌왕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정희 의원은 "지금이라도 도내 시군과 대응책을 논의하고 대응 메뉴얼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남도 말로만 체제구축, 현황점검도 안 이뤄져=도내 각 지역에선 메르스 의심환자가 확산세를 보이면서 이날 각 지역에서 감염 의심신고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도청은 발현 16일째 처음으로 안희정지사가 대책회의를 열어 "직접 관리하겠다"고 나서 늦장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안 지사는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대응팀 구성을 지시하지 않은 채 소관 부서인 복지보건국장 대신 자신이 직접 메르스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상황은 질병관리본부의 종합적인 계획과 통제 하에 자치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다만 도지사가 직접 나서는 것은 도민 여러분께서 선출해 주신 도지사로서 도민 여러분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상황을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의 위임에 따라 도내에서 격리한 환자는 모두 135명으로 알려졌으며 전국적으로 메르스 격리자는 1천667명으로 늘었으며 격리 해제 62명이다.

도내에서는 이날 현재 보령지역에서도 1명의 의심환자가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천안 단국대에서는 2명의 환자가 발병, 격리치료중이었으나 병원이 이를 감춰오다 뒤늦게 시인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대도 충남도는 종합대응을 위한 도민대응요령도 내놓지 못하면서 질병관리본부만 핑계대며 자체대응 메뉴얼을 적극 가동하지 못해 소극대응 지적과 함께 도민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대전 3차감염 전국 5명중 4명 '오명'= 대전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대전 지역에서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도 5명으로 늘었다.

이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유전자 검사결과 5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31번째 확진자 A(69)씨는 대전에선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던 B(40)씨와 같은 병실을 쓴 것으로 확인돼 3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국내 전체 확진환자는 현재까지 35명이다. 이 가운데 3차 감염자는 전국 5명으로 대전에서만 이날로 4명 째 발생했다.

이번 80대 남성 환자는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던 A(83)씨다.

만성 신부전증으로 지난달부터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A씨는 지난 달 30일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 치료 중이었다. 숨진 A씨는 16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해 의심 환자로 분류돼 왔다.

병원은 A씨의 메르스 감염 여부를 의뢰, 검사했지만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보건 당국은 A씨의 메르스 감염 여부를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대전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로 인해 휴업을 한 학교가 총 41개교인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도교육청도 대응팀을 구성, 본격활동에 들어갔다. 충남도내 휴교학교도 급격히 증가해 금산2, 천안26, 아산 13, 보령 14, 논산·계룡 6곳 등 모두 61개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또 대전시는 오전 현재 휴업학교는 유치원 4개원, 초등 25개교. 중 11개교, 고(특수)1개교다.이중 이날과 5일 각각 하루 휴업이 1개교이고 5일까지 2일간 36개교, 오는 9일까지 5일간 3개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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