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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축구종합센터 비용 은폐·축소 의혹

기사입력 2019.08.04 19:13
천안시, 축구종합센터 타당성 검토 안해
용역보고서 효과 부풀려…직접투자 효과 고용 3545명 불과

[굿뉴스365] 천안시가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유치 공모에 응모하면서 축구협회가 제공한 최종 용역보고서만 믿고 사업비 타당성 검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축구종합센터 유치가 확정됐지만 센터 운영비 및 프로구단 운영비 등은 사업비에 반영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부지매입비에 조성비를 포함했다고 밝혀 사업비를 축소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시는 수천억대의 예산이 투입될 축구종합센터 공모에 응모하면서 축구협회가 의뢰해 받은 용역보고서에 대해 타당성 조사조차 하지 않고 응모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 관계자는 "용역보고서는 본 적이 없다. 알아보겠다”면서 "축구협회에서 용역을 맡긴 것이기 때문에 우리한테는 없다. 축구협회에 알아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축구종합센터 유치의 직접적인 관계자가 아닌 충남도에도 비치된 축구협회의 용역보고서를 천안시가 알지 못했다는 것은 천안시가 사실관계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일게 하고 있다.

 

축구센터 유치에 급급했던 천안시가 각종 사실보고를 누락시키고 사업의 타당성은 뒷전으로 한 채 축구센터가 언급한 경제효과 등을 통해 사업을 홍보해 왔던 것.

 

축구협회가 제시한 최종용역보고서의 사업 효과는 기간과 방법 그리고 사업비 규모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천안시 축구종합센터 총사업비 (단 프로구단 운영비, 센터관리비 향후10년간 운영추정치)


축구협회는 축구센터 유치로 인한 효과를 생산유발효과 2조8000억원, 부가가치창출효과 1조4000억원, 고용유발효과 4만명이라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축구협회가 밝힌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하더라도 건설에 따른 직접효과는 생산유발 31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350억원, 고용유발효과 2735명이다.

 

또 오락서비스로 본 직접효과는 생산유발 650억원, 부가가치 326억원, 고용창출 810명뿐이다.

 

결국 축구센터를 유치하며 가장 눈길을 끌었던 고용효과는 건설인원과 축구센터가 들어섬으로 인한 부가적 고용 창출 가능성이 있는 3545명인 셈이다.

 

이는 4000명도 안 되는 직접고용효과를 천안시가 축구센터를 유치하며 10배 이상으로 지나치게 부풀렸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 점이다.

 

시 관계자는 또 "유치 과정이라 좀 러프하다는 것은 감안해 달라. 계속 풀고 나가면서 이제는 디테일하게 따져야 할 시점이 왔다”고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를 해야 하지만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천안시와 축구협회는 유치 협약을 통해 각자가 원하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을지 몰라도 시민들에게 사업 전반에 관해 의문점을 남겨 사업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립스포츠파크 건설 및 운영에 따른 총파급효과 - 부가가치유발효과와 고용유발효과가 서로 바뀐 채 최종보고서에 담겼다. (자료= 충남도 제공 축구협회 최종 용역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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