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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과학벨트 단추 잘못 끼워져”

기사입력 2019.09.02 21:30
"수도권 집중 문제, 중앙정부가 대처해야"
[굿뉴스365]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일 허태정 대전시장과 함께한 기자간담회에서 대전과 충남의 공통 현안 가운데 하나인 수도권 규제 완화와 관련, 특례를 적용하는 것과 수도권 신도시 건설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양 지사는 또 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과 기능도시의 역할에 대해 "처음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이라며 "그 당시 정치권에서 나눠먹기식으로 했다. 정권에서 한마디로 장사했다”고 비판했다.

 

양 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충남 천안은 기능도시지만 사실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만한 예산이 안 돼 있다”면서 "그 당시에도 굉장히 비판을 많이 했다”고 언급했다.

 

양 지사는 "그 정도 예산이면 일상적으로 투입돼는 예산보다도 적은 것이다. 디스플레이 공정 플렛폼에 5300억 정도 투입되는데 그것보다 훨씬 약한 것”이라며 "그정도 예산이면 일반적으로 일반예산보다 나을게 별로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단초가 잘못 끼워졌다. 대전하고 기능이 분산되고 나눠질 상황이 절대 아니었다”고 강조하고 "순전히 생색내기용이고 면피용”이라고 깎아내렸다.

 

양 지사는 이어 수도권 규제 완화와 관련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마도 금년말 아니면 내년초 때는 수도권 인구가 전체의 50%가 넘을 것”이라며 "세계 어느 나라에 그 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나라가 어디 있겠는가. 말도 안 되는 현상이 우리 대한민국에 벌어지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양 지사는 "그런 면에서 저는 다행히 여당이고 중당정부 정책에 기본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이지만 수도권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충남도지사로서 동의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신도시 같은 경우도 경기도에 신도시를 만든다는 것은 바로 충청권과 호남권, 영남권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맞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불가피한 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경기도 근처에 수도권에 신도시를 많이 개발한다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공동화 현상으로 치닫고 있는 지방의 공동화 내지 소멸화를 가속화 시킨다는 점에 대해서는 충남도지사가 아니라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동의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비슷한 생각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대전시와 충청남도는 한 뿌리에서 나온 몸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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