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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코로나19 생필품 지원 ‘그림의 떡’

기사입력 2020.09.06 13:53
긴급 자가격리자 생필품 준비 안돼 곤혹...군에선 준비된 물품도 지급안해
종로구청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가격리되자 지급한 생필품 키트. 출처=이낙연 대표 sns
종로구청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가격리되자 지급한 생필품 키트. 출처=이낙연 대표 sns

 

[굿뉴스365] 홍성군이 코로나19 자가격리자를 위한 긴급지원과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필수적으로 지급되는 방역물품 외에 생필품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3일 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등으로 군내에서 자가격리 중이거나 해제된 사람은 지난 2일 기준 누적 총 520명이다.

자료=보건복지부 지침

 

군은 코로나19 발발 무렵인 지난 3월부터 8월 28일까지 대한적십자사와 전국재해구호협회로부터 자가격리자를 위한 비상식량·식료품 등 구호물품 총 658세트와 식료품 50박스(1200인분)를 수령했다. 이 중 100세트는 코로나19와 관련 없는 읍면 취약계층에 배부했다.

 

이 가운데 50세트는 지난 8월 28일 군에서 수령했지만 격리자들에게는 돌아가지 않았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격리자들에게 배부해야 되지만 전체 물량이 부족해서 배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한 격리자는 "지난 8월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자기 격리되는 상황이 닥쳐 생필품 및 식료품이 부족해 곤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 격리자는 "군으로부터 생필품 지원을 기대했지만 방역물품 외에 별다른 지원이 없어 온라인 쇼핑몰에 식료품 등을 주문했지만 9월 1일과 2일에서야 일부 도착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적십자사에 성금이 있으니까 물건을 마련해서 줘야 하는데 홍수 등으로 물량이 부족하다며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군 대책과 관련 "구호물품을 지급하라는 규정은 없다. 예산이 없다. 적십자사에서 받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천안시 지원물품

 

이와는 달리 김석환 홍성군수는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이 예비비다. 대책을 세우라고 하겠다”고 말해 군 행정의 엇박자를 내비쳤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8월 20일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대응지침(자자체용)에는 의약품 수령전달, 생필품 구입 배달 등 지역 여건에 따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감염병예방법 70조 4의 1항에도 감염병으로 인해 격리된 사람들에게 자치단체가 생필품 등을 지원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생필품 지원과 관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격리됐을 당시 SNS에 종로구가 상당한 식료품 키트를 지원한 것에 대해 ‘내용이 엄청납니다. 이렇게까지 보살펴주는 국가에 고맙고 세금과 건강보험료를 내주시는 국민께 송구합니다’라고 밝혀 지역간 지원품 차이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반증했다.

 

대전시 지원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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