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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의회, 소금집 예산과다 집행 지적

기사입력 2020.11.30 17:29
박범신 소설 속 풍경과 다른 과도한 예산투입으로 본질 흐려

 

옥녀봉 북동쪽 맨 위에 그 집이 자리잡고 있었다. 북으로는 배수 펌프장 어둔 지붕 너머로 논산천이 금강 본류와 합쳐지는 정경이 손바닥처럼 내려다보였고 동쪽으로는 성동면 너른 들판이 한눈에 들어왔다. 멀리 계룡의 연봉들은 윤곽만 우뚝했다 – 박범신<소금> 중에서 -

 
[굿뉴스365] 박범신 작가는 논산이 낳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그의 작품세계는 강경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이 있으며 특히 소설 ‘소금’은 강경과 금강일대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박작가가 작품의 배경으로 한 소금집은 금강 변에 솟아난 듯 자리한 옥녀봉의 끝자락에 실제로 존재하는 집이다.
 
박 작가는 가출한 아버지를 찾아 나선 딸을 돕는 남자와 그의 친구가 찾아간 집이 바로 소금집으로 옥녀봉 일대의 풍경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고장난 대문과 허무러져 가는 담장 그리고 낮은 슬레이트 지붕 등 시간이 멈춰버린 근대도시 강경의 한 부분을 묘사하고 있다.
 
이런 배경의 소금집이 올해 논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30일 논산시의회 서원 의원은 미래사업과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논산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은 당초 취지와 목적에 맞게 설치해야 한다”며 ”소금집을 재연하는 것으로는 과하다"고 지적했다.
 
‘소금집 문화교양공간 조성사업’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소금집 문화교양공간 조성사업은 강경읍 북옥리에 연면적 51.03㎡, 지상1층 규모로 소금집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시비 3억1400만원을 투입 완공됐다.
 
이와 관련 서원 의원은 ”논산시 사업부서에서는 최고의 가치를 공감과 균형감을 갖춰달라"며 ”시민들의 세금이다. 시민들이 양보하는 세금이 시민들이 납득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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