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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역사인물축제 양적 성공, 질은 글쎄…

기사입력 2016.09.05 21:47
유망축제 재진입 위해 노력…일부 출연자 물의 빚어
지난 4일 주무대에서 펼쳐진 전국가무악대회에서 초청 가수가 과도한 노출로 물의를 빚었다. 사진은 공연실황 캡쳐

[굿뉴스365] 유망축제로 재진입을 노리는 홍성역사인물축제가 지난해에 비해 관람객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양적인 면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축제 성격과는 동떨어진 출연자를 섭외해 과도한 노출로 물의를 빚는 등 축제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홍성군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홍주성일원에서 연인원 10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2014년 내포문화축제에서 지난해부터 홍성역사인물축제로 명칭을 바꾸고 최영, 성삼문, 한용운, 김좌진, 한성준, 이응노 등 홍성을 빛낸 인물들의 삶을 조명하는 것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군은 이들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새롭게 조명하며 주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자 축제의 내용은 물론 명칭도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축제가 명칭은 물론 내용도 크게 변화되었다는 점을 외부 관광객들은 물론 주민들에게 조차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고 이는 관람객 수의 감소와 흥행의 실패를 불러왔다.

결국 지난해 말 정부의 축제평가에서 탈락해 정부지원금(9000만원)이 전액 삭감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군은 올해 축제를 통해 유망축제 이상으로 재진입하기 위해 축제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줄어든 축제 예산에도 불구하고 내실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홍성의 역사인물에 대한 사전 지식을 지역주민은 물론 관람객들에게 주지시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축제의 장은 관람객들로 북적였고 축제를 통해 홍성의 역사인물에 대해 새롭게 인식을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러나 ‘꿈을 그리다’란 주제로 올해 축제를 기획한 홍성군은 부분적으로 역사성이나 정체성 부각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대중과 마주하는 공연에서는 수긍하기 어려운 결과를 빚었다.

홍성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행사에서 축제의 성격도 모르는 출연자가 물의를 빚었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것.

한 출연자가 가무악무대 축하공연중 과도한 노출로 인해 공연음란죄로 체포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는 것. 더욱이 이 출연자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 커녕 자신의 체포사실을 SNS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점에서 홍성 역사인물 축제는 출연자의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이 자리를 찾은 한 관람객(51.홍성군 홍북면)은 “축제장에서 관중들의 요구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무리한 노출을 한 것은 잘못” 이라며 “앞으로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 축제에 출연하는 출연자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22.홍성군 광천읍)은 “다소 (노출이) 무리하기는 했지만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다른 축제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 이라며 “세대간 문화의 차이로 해석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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