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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한국수자원공사, 방만 경영 심각

기사입력 2014.12.03 10:58
[굿뉴스365] 지난해 기준 14조원(금융부채 11.6조원, 비채비율 120.6%)의 빚더미에 올라 있는 한국수자원공사가 퇴직직원 모임에 매년 3천만원씩 공사 예산을 지원하는 등 방만 경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지난 5월 12일부터 30일까지 15일간 수자원공사를 대상으로 '공공기관 경영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를 3일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이번 감사결과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지난 2003년부터 구체적이 기준도 없이 퇴직직원 모임 지원을 위한 예산을 편성해 지난해까지 3억20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부채가 급격하게 늘기 시작한 2009년 이후에도 9000만원을 해당 모임에 지원했다.

이 기간 공사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19개 기관에 협력비 비목으로 지원한 예산도 총 2억8000만원에 달했다.

또 2012년부터 236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충남 부여와 전남 나주 일대 친수구역 조성사업도 사업 타당성 조사가 잘못 실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수를 중복으로 계산해 수요를 부풀리고, 기준보다 분양 및 대금수납 기간을 짧게 적용해 사업성을 과대평가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14개 건설공사 현장 모두 현장 적용사례가 적다는 이유로 재생 아스콘 포장 제품 의무 사용량을 지키지 않아 80여억원의 공사비를 낭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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