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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홍성군, 장애인 배려 '실종'…뒷짐행정 비난 자초

기사입력 2014.10.31 11:15
[굿뉴스365] 홍성군 오서산 주차장에 있는 장애인화장실은 문이 굳게 닫힌 채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발을 다쳐 휠체어와 목발을 사용하고 있는 김 모(홍성군 광천읍)씨 부부는 가을 억새가 절경인 오서산을 찾았다.

집에만 있기 답답한 김 씨를 위해 자주 오서산에 들린다는 김 씨 부부는 이 곳 장애인화장실을 사용 할 수 없어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김 씨에 따르면 이 장애인화장실은 남·녀 구분이 없었으며 자동문의 열림·닫힘 버튼은 아무리 눌러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또 비장애인과 같이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생색내기 전시용 화장실 설치보다 진정으로 장애인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장애인 공중화장실의 남녀 분리 설치 기준이나 규정, 유지·관리에 대한 실질적인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고장 난 것을 알고는 있다"면서 "20일 전에 서비스 의뢰를 해 놓은 상태다. 천안에서 오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홍성 쪽으로 올 일이 있을 때 온다고 했다"고 말해 장애인들의 불편함이나 배려는 안중에도 없고 언제 홍성 쪽 일정이 잡힐지도 모르는 서비스업체의 일정만을 기다리고 있는 안일한 뒷짐행정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한편 4개의 공중화장실 관리를 위해 올 1월부터 10월 현재까지 집행된 금액이 2000만원인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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