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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향교 공기 2569년 추기석전 봉행

기사입력 2018.09.12 14:40
국조의례에 따른 의전절차 원형에 따른 의식 제행

[굿뉴스365] 천안향교는 12일 유량동 천안향교 대성전에서 공기 2569년 추기 석전(釋奠)을 봉행했다.

매년 음력 8월 상정일(上丁日, 3일)에 치러지는 추기 석전은 정제(丁祭) 혹은 상정제(上丁祭)라고도 불리며 음력 2월 상정일에 치러지는 춘기 석전과 함께 국가 중사(中祀)이다.

석전은 ‘정성스레 빚어 잘 익은 술을 받들어 올린다’는 뜻으로 조선시대에는 매년 정월 사직단에서 올리는 종묘제사에 이은 이월 성균관 대성전에서의 문묘 석전을 국가 중대사로 여겼다.

석전의 의전절차는 국조오례의 길례(吉禮)에 해당하며 국조의례의 의전절차를 원형으로 한다.

이날 석전은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철변두, 망요례 순으로 행해졌다.

이광우 천안향교 전교는 “이번 추기 석전은 그동안 변질돼온 석존의 제례를 바로 잡고자 노력했으며 여러 고 문헌을 참조하고 전문가들의 고증을 통해 원형에 가깝게 봉행했다”며 “전통을 이어가고 나아가 성현의 숭고한 뜻을 받드는 석전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석전은 공자를 비롯한 오성위와 공문 10철, 그리고 송조 6현 등 21위와 우리나라의 성현 18위를 모신다. 오성위는 공자, 안자, 증자, 자사자, 맹자를 말한다. 공문 10철은 공자의 10명의 제자를 가리키며, 송조 6현은 주돈이, 정이, 장재, 정호, 소옹, 주희를 일컫는다. 우리나라 18현은 최치원, 설총, 안향, 정몽주, 정여창, 김굉필, 이언적, 조광조, 김인후, 이황, 성혼, 이이, 조헌, 김장생, 김집, 송시열, 송준길, 박세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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