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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보수 가치 재정립해야”… 발상 전환 요구

기사입력 2019.01.30 04:18
29일 완사모 신년모임 후 기자간담회… “보수대통합 해야”
"여러곳에서 출마 권유 받고 있어"
"문재인 정부, 일방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쳐가는 느낌"

[굿뉴스365] 이완구 전 총리는 29일 “시대정신과 흐름이 바뀌고 있다”며 “민주당이 깜짝 놀랄 정책정강을 내놓지 못하면 한국당은 집권하지 못한다. 그럴 정도로 발상의 전환을 해야 된다”고 한국당의 변화를 요구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천안 웨딩베리컨벤션에서 열린 자신의 팬클럽 완사모 신년모임 격려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당 지도층을 향해 “옛날생각이나 고리타분한 생각에 젖어있으면 내년 총선이든 대선이든 이기지 못한다”며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이 깜짝 놀랄 정도의 보수의 가치, 안보·성장 등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면 우리는 설 땅이 없어진다”며 “시대정신 새로운 젊은 분들의 생각을 담아서 당을 바꿔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전당대회 출마하는 사람들에게 요구한다”며 “미래를 노래하지 않고, 강조하지 않고,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는 사람은 우리당을 이끌 자격이 없다. 이제 과거는 그만 얘기하고 미래를 노래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지 못하면 설 땅이 없어진다”며 “당은 화합해야한다. 보수대통합을 이루지 못하면 총선과 대선은 없다. 보수대통합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각을 세웠다.

이 전 총리는 “일국의 총리까지 지낸 입장이니까 현 시국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고 전제하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민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정권, 정부, 국가는 존재할 수 없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 정부가 너무 이념적으로 경제문제를 접근하는 것 같다. 경제는 현장에서 국민목소리를 반영해 경제정책을 해야 되는데 이념적으로 접근을 하다보니까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이 문제를 이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만약 지금 이후로도 이념적으로 경제문제를 접근하면 회복할 수 없는 국가경제, 국민경제의 파탄이 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또 “남북의 문제에 있어서는 대단히 냉정해야 된다. 대단히 차분해야 된다. 서두르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국가의 긴 미래를 생각하고 이 문제를 접근해야지 즉흥적으로 해서는 이 민족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중국문제는 신중하게 당당하게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20~30년 전에 영국의 토니블레어 수상이나 독일의 슈레드 수상이나 미국의 클린튼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를 적절히 썩어 서로 상충적·대립적 개념이 아니고 상호보완적 관계로 정책을 만들어 낸 것이 성공을 했다”고 언급하고 “우리는 너무 일방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쳐가는 느낌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념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오늘의 진보는 내일의 보수가 된다”며 “지금 진보·진보 떠들어봐야 그 다음 미래에 보수가 된다. 이 관계를 현 정부의 위정자, 지도층들은 명심해야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지금 간청하는 이 몇 말씀들을 귀담아 듣지 않으면 훗날 후회 할 것”이라며 “44년의 국정 경험, 정치 24~25년 경륜, 내공에 뒷받침된 충고의 말씀”이라고 경고했다.

이완구 전 총리가 29일 완사모 신년모임에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완구 전 총리는 총선출마와 관련 “결심한 바는 없지만 여러 곳에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답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나 적정한 기회에 드리겠다. 출마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대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정치판의 3년은 일반세상의 30년”이라며 “지금 대권을 논하는 것은 맞지 않다. 21대 총선이 끝나야 대권에 대한 윤곽이 조금씩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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