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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우정사업본부 비정규직 처우 개선될 때까지 지켜볼 것”

기사입력 2015.05.21 17:38
15년간 기관평가 1위 우정사업본부, 최악 비정규직 처우
최저임금 수준 기본급여 현실화, 각종 수당 정규직과 같이 지급해야
우편, 예금, 우체국보험 3개 회계 통합해 우본의 공공성 강화해야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과 전국 공공운수노조 우편지부 노조원들이 22일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부 기관 가운데 우정사업본부 비정규직 처우가 가장 열악하고 차별이 심해 이들의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미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과 공공운수노조 전국우편지부(지부장 이중원)는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을 받고 있는 우정사업본부와 산하 우체국시설관리단 비정규직의 처우개선과 이를 위한 2016년도 예산편성을 촉구했다.

문병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 기관 우정사업본부 1만명 비정규직들은 정부의 어느 기관보다 열악한 처우와 차별대우,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폭로하고 “최저임금에 연동된 최저시급과 근속수당, 식대 등 각종 복지혜택의 차별을 시급히 시정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야 한다”고 이날 회견의 말문부터 강도 높게 열었다.

문 의원은 이어 “최근에는 우정사업본부의 구조조정 계획으로 인해 1차 구조조정의 압박이 최우선적으로 비정규직들에게 가해지고 있다”며 “수십 년 흑자를 내오던 우편사업이 최근 몇 년간 적자라는 이유로 저임금을 감내해온 비정규직을 구조 조정하는 것은 고용안정에 힘써야 할 정부기관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대통령도 비정규직문제 해결의지를 표명한 만큼, 우정사업본부와 미래창조과학부, 기획재정부 등 유관 정부기관들은 극심한 생계불안에 놓여있는 비정규직들의 저임금과 복지차별의 개선에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며, “정부는 2016년도 예산부터 비정규직 처우개선예산을 적극적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공공운수노조 전국우편지부 이중원 지부장은 “우정사업본부 산하 비정규직들의 임금은 최저임금에 연동된 최저시급으로 인해 월 100만원~120만원(주40시간 기준)에 불과하다”며 “우정사업본부는 본부 내 비정규직에 대한 강제적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비정규직의 열악한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이중원 지부당은 또한 “지금껏 우정사업본부가 기관평가 15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도 비인간적인 처우를 감내해온 비정규직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우정사업본부는 우편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중원 지부장은 이어 “우정사업본부 내 비정규직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최저임금 수준인 비정규직의 기본급여를 현실화하고, 각종 수당을 정규직과 대등하게 지급해야 하며, 우편회계, 우체국예금회계, 우체국보험회계를 통합해서 우정사업본부의 공적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공운수노조 조성덕 부위원장과 우편지부에서 이중원 지부장, 배정필 수석부지부장, 박관서 부지부장, 백철웅 고양집중국지회장, 유아 재택지회장, 최정아 조직국장, 김명숙 정책국장, 김진숙 사무국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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