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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축구센터 실상 전혀 몰라

기사입력 2019.08.06 01:09
현 축구센터 소재한 파주관계자 “지역경제 도움 안돼”
현장방문도 타당성 검토도 없이 축구센터 유치에 열올려
 
파주시에 위치한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 사진=송경화 기자
파주시에 위치한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 사진=송태은 기자


[굿뉴스365] 천안시는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대대적인 홍보와 행정력을 기울였지만 정작 현재 축구센터가 위치한 파주시에는 누구하나 찾아보거나 심지어 축구센터에 대해 알아본 사람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5일 축구센터가 있는 파주시를 현장 방문한 천안시의회 의원들에 의해 밝혀졌다.

 

파주시 공무원에 따르면 축구센터 이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이후 천안과 경쟁관계에 있었던 경북 상주시의회 의원이 문의 전화는 있었지만 천안시나 천안시의원들의 문의는 없었다는 것이 파주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축구센터 이전이 이렇게 관심을 끌지는 몰랐다. 한때는 우리도 축구센터 유치를 신청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말도 있었지만 그동안 운영형태를 잘 알기 때문에 누구도 축구센터가 떠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축구협회측이 밝힌 고용효과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센터는 총 54명에서 55명 정도라고 밝혔다.

 

파주시의원도 "말도 안된다. 특별한 고용효과를 찾기 어렵다” 며 의구심을 피력했다.

 

파주시 관계자도 "축구센터가 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세수도 없어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며 "사실 축구협회가 타 지역에서 축구센터 유치 후보지를 찾는다고 했을 때 신청할 곳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파주시 축구종합센터 인근은 몇몇 숙박업소와 식당 등이 있지만 상인들은 매출에 축구센터의 영향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천안시의회 의원들이 5일 파주시의회를 찾아 파주시의원과 파주시청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송태은 기자


이날 천안시의회 의원과 자리를 함께한 파주시의원은 "(파주에서 축구센터가 이전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축구센터는 파주시에 있지만 큰 존재감이 없다" 며 "제가 축구센터가 위치한 지역구의원이지만 축구센터가 이전한다고 해서 주민들이 반대하거나 하는 움직임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파주NFC 이전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있지 않을까 라는 질문에는 "거의 없다고 본다. 비공개 연습이나 하고 가고 하기 때문에"라며 "다만 선수가 파주에 도착했다는 등 뉴스에 거론될 때 파주라는 브랜드 가치 정도"라고 언급했다.

 

시 관계자도 "앞서 축구협회가 현 부지 외에 추가로 12만평의 부지를 요구했지만 확장할 토지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날 파주시를 방문한 한 시의원은 "파주시 현장을 방문하고 축구센터 유치가 잘된 선택이 아니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축구협회가 말한 경제효과는 어디에서도 찾기 어려웠다” 며 "이제라도 축구협회와 체결한 협약에 대해 천안시민을 위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시가 타당성 검토도 하지 않고 유치를 결정했다고 하지만 최소한 현장을 한번이라도 둘러 봤으면 이번 협약 같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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