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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낙농가, 원유가 인상 촉구

기사입력 2022.07.11 13:41
11일 원유가 연동제 폐지·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 등 정부정책 폐기 총궐기대회

[굿뉴스365] 충남지역 낙농가들이 11일 낙농말살 정부대책 폐기 및 원유가격 인상을 촉구하며 집회에 들어갔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충남도지회(지회장 김계훈)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낙농말살 정부·유업체규탄’ 기자회견에 이어 충남도청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도내 낙농가 550여호가 참여한 가운데 사료가력 폭등과 계속되는 감산 정책으로 농가부채와 폐업 증가 등 농가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낙농 문제를 물가와 결부시킨 낙농대책 정부안은 낙농생산기반 붕괴를 촉진시키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협회 충남도지회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는 낙농 대책은 원유가격 연동제를 폐지하고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겠다는 것. 게다가 유업체가 직접 낙농가의 쿼터 관리를 통해 낙농가 쿼터를 삭감해온 상황에서 정부가 개입해 연동제를 폐지하고 현재 농가가 보유한 정상 쿼터를 음용용과 가공용으로 구분하겠다는 것이다.

 

김계훈 지회장은 "정부안 도입시 유업체는 정부가 정한 음용유물량인 85.5%까지 낙농가의 정상쿼터를 삭감하고 낙농가는 삭감된 물량에 대해 생산비도 못미치는 800원내지 100원을 받게 된다”고 분개했다.

 

더욱이 "낙농가의 유업체 종속관계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유업체에 의해 수입유제품 시장 잠식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쿼터 무력화를 통한 낙농가의 소득감소가 뻔히 보이는 정부안은 유업체의 농가 쿼터 삭감과 수입산 사용을 장려하는 원유감산 정책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다가 "사료값이 2020년 대비 30% 이상 폭둥하고 있으며 규모 확대, 환경규제에 따른 시설투자로 인해 지난해 농가 평균 부채는 지난 3년간 39.5% 증가한 5억1천만원 수준”이라며 "청년낙농후계자의 경우 10억이상의 고액부채를 안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계속된 낙농진흥회와 유업체의 쿼터 삭감정책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기준 폐업목장이 전년대비 67% 증가해 지난해 하절기부터 우유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무분별한 FTA체결로 인한 낙농가 피해보전을 위한 근본대책 마련은 뒷전인 채, 농가소득이 증대된다는 거짓 명분으로 유업체 손실보전을 위한 연동제 폐지 및 쿼터 삭감을 목적으로 용도별차등가격제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정부가 낙농가 말살 정부대책을 즉각 폐기하고 낙농가의견이 반영된 새로운 낙농대책 수립과 원유가격 인상, 사료값폭 등 특단대책을 수립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한국낙농육우협회는 지난 2월 16일 낙농인 결의대회 직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무기한 농성 투쟁을 142일째 벌이고 있다. 충남도지회에서는 낙농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이날 총궐기대회를 시작으로 2차(7.18일), 3차(7.25일) 집회 개최할 계획이다. 충남도지회는 향후 협회 집행부 투쟁지침에 따라 전국 낙농가들과 함께 납유 거부 불사 등 강경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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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참석한 낙농인들이 정부대책 폐기 및 원유가 인상을 촉구하며 원유 납유 거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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