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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투자 고속도로, 자연경관 훼손 예산군 '강력 반발'

기사입력 2014.07.28 12:04
▲정부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제2서해안고속도로 사업의 일부 구간에 대해 28일 예산군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하늘에서 바라본 예당저수지 전경(사진제공=예산군)
[굿뉴스365] 정부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제2서해안고속도로 사업의 일부 구간에 대해 28일 예산군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군에 따르면 오는 8월 5일 해당 사업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전략환경평가서 초안 공람 및 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지역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신암면 구간은 당대 최고의 위대한 예술가이자 석학인 추사 김정희 선생 유적지가 위치해 있다.

또 2008년 국토해양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으로 선정된 예당호 구간 인근에는 백제부흥군의 최후 항전지인 임존성, 조선 초기의 관아건축물인 대흥동헌, 의좋은 형제의 실존인물인 이순·성만 형제의 우애비 등 보존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이 밀집돼 있다.(국가지정문화재 17건, 도지정문화재 38건 등 총 88건)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예당호 구간에는 지난달 18일 대한민국 최초로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황새 60마리를 야생방사 해 자연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황새마을, 국제슬로시티 인증 중부권 최초의 예산대흥슬로시티와 자연휴양림 등이 인접해 있다.
▲지역에서는"해당구간에 대한 노선변경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제2서해안고속도로 노선 변경 요구 안(사진제공=예산군)

군은 당초 계획대로 고속도로가 건설될 경우 예당호와 봉수산이 이어지는 천혜의 자연경관이 단절돼 자연경관 및 조망권이 저해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슬로시티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히는 예산대흥슬로시티가 사실상 슬로시티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예당호와 봉수산을 통과하는 구간은 상습 안개지역으로 교통사고 등 우려가 클 뿐만 아니라 예당호를 농업용 저수지로 활용함과 더불어 수변공원 조성과 둘레길 조성, 야간조명시설, 수상레저시설이 어우러진 종합관광지로 개발하고, 수덕사와 덕숭산·덕산온천을 관광벨트로 특화시킨다는 계획과도 정면 대치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고, 사실상 슬로시티의 존재 의미를 상실케 할 뿐만 아니라 힐링과 낭만이 있는 관광특화도시라는 군민의 여망에 찬물을 끼얹는 어처구니 없는 처사"라며 "해당구간에 대한 노선변경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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