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6-16 11:42

  • 맑음속초24.3℃
  • 맑음26.4℃
  • 맑음철원25.0℃
  • 맑음동두천26.2℃
  • 맑음파주25.9℃
  • 맑음대관령22.1℃
  • 맑음춘천26.3℃
  • 맑음백령도22.9℃
  • 맑음북강릉23.9℃
  • 맑음강릉25.6℃
  • 맑음동해24.3℃
  • 맑음서울26.2℃
  • 맑음인천23.3℃
  • 구름조금원주25.3℃
  • 맑음울릉도25.1℃
  • 구름조금수원26.1℃
  • 맑음영월24.8℃
  • 구름조금충주25.8℃
  • 맑음서산27.0℃
  • 맑음울진23.3℃
  • 구름조금청주27.7℃
  • 맑음대전26.6℃
  • 맑음추풍령25.3℃
  • 구름조금안동26.1℃
  • 맑음상주26.7℃
  • 맑음포항28.6℃
  • 맑음군산23.9℃
  • 맑음대구27.5℃
  • 맑음전주25.6℃
  • 맑음울산27.8℃
  • 맑음창원27.3℃
  • 맑음광주26.9℃
  • 맑음부산27.9℃
  • 맑음통영27.3℃
  • 맑음목포25.1℃
  • 맑음여수28.0℃
  • 구름많음흑산도26.5℃
  • 구름조금완도28.9℃
  • 맑음고창26.0℃
  • 맑음순천25.0℃
  • 맑음홍성(예)26.0℃
  • 맑음26.2℃
  • 흐림제주27.6℃
  • 구름많음고산24.8℃
  • 구름많음성산27.2℃
  • 흐림서귀포27.5℃
  • 맑음진주29.5℃
  • 맑음강화25.1℃
  • 맑음양평26.6℃
  • 맑음이천26.8℃
  • 맑음인제25.6℃
  • 맑음홍천25.3℃
  • 맑음태백23.5℃
  • 맑음정선군26.3℃
  • 맑음제천25.2℃
  • 맑음보은25.3℃
  • 맑음천안27.2℃
  • 맑음보령25.7℃
  • 맑음부여27.5℃
  • 맑음금산27.1℃
  • 맑음26.5℃
  • 맑음부안25.5℃
  • 맑음임실23.9℃
  • 맑음정읍27.6℃
  • 맑음남원26.1℃
  • 맑음장수25.0℃
  • 맑음고창군27.5℃
  • 맑음영광군25.8℃
  • 맑음김해시28.3℃
  • 맑음순창군26.9℃
  • 맑음북창원27.9℃
  • 맑음양산시30.3℃
  • 구름조금보성군27.5℃
  • 맑음강진군26.9℃
  • 맑음장흥27.3℃
  • 구름조금해남27.7℃
  • 맑음고흥27.4℃
  • 맑음의령군28.4℃
  • 맑음함양군28.0℃
  • 맑음광양시29.0℃
  • 구름조금진도군25.2℃
  • 맑음봉화23.9℃
  • 맑음영주25.5℃
  • 맑음문경26.7℃
  • 맑음청송군26.6℃
  • 맑음영덕27.2℃
  • 맑음의성26.6℃
  • 맑음구미28.8℃
  • 맑음영천27.7℃
  • 맑음경주시28.9℃
  • 구름조금거창28.6℃
  • 구름많음합천28.8℃
  • 맑음밀양28.6℃
  • 맑음산청28.9℃
  • 맑음거제27.6℃
  • 맑음남해27.2℃
  • 맑음29.0℃
기상청 제공
영원한 평안을 기원하는 영평사 낙화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행정

영원한 평안을 기원하는 영평사 낙화

화려하게 피어올라 슬며시 사그러지는 ‘윤회의 뜻’을 담아

 

[굿뉴스365] 2567번째 부처님 오신날 땅거미가 내려앉을 무렵 세종시 장군산 산사에서는 추적추적 내리는 빗물 소리에 더해 청아한 목탁소리와 함께 낭낭한 스님의 독경소리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시작된 제등행렬.

 

여기에 타닥타닥 어둠을 깨우는 소리와 흩날리는 불꽃.

 

장군산 영평사(주지 환성스님)에서 맞는 석탄일의 의미는 사뭇 남다르다.

 

세종대왕의 마지막을 지킨 고명대신 김종서 장군의 슬픈 사연을 담고 있는 장군산에 자리한 영평사는 ‘영원한 평안’을 뜻하니 참으로 신묘한 조화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억울한 죽음과 신원이 되기까지 300여년을 한으로 떠돌았을 장군에게 영혼의 안식을 주기 위함일까. 영평사 마당에서는 고려때부터 전해진다는 낙화의 불꽃이 화려하게 피었다가 사그러들고 있었다.


이날 재현된 낙화는 ‘낙화유(落火遊)’·‘줄불놀이’라고도 한다.

사월 초파일이나 대보름날 밤에 물위에 줄을 걸어 밤하늘 강물에 흩어지는 불꽃을 관람하던 운치 있는 놀이 귀족들의 놀이로 주로 뱃놀이나 시회·관등놀이 등에서 놀이의 흥을 돋우기 위해 행해졌다. 뽕나무나 소나무 또는 상수리나무 껍질을 태워 만든 숯가루를 한지주머니에 채우고 그것을 나뭇가지나 긴 장대 또는 추녀 끝이나 강가 절벽 위에 줄을 매고 매달아 불을 붙인다. 그러면 불씨주머니에 든 숯가루가 타면서 불꽃이 사방으로 흩어지는데, 이러한 모습이 마치 ‘불꽃’이 떨어져 날아가는 것 같아 ‘낙화놀이’라고 불리었다.

 

세종시 영평사는 최근 이 낙화놀이를 재현하고 영원히 남기기 위해 최민호 시장의 지원을 받아 제작 방법에 대한 특허까지 출원했다.

 

영평사의 낙화는 가는 빗줄기 속에서도 2시간여 동안 타들어 갔다.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기 위해 제등행렬에 참여한 사바 중생들의 시름을 한줄기 불꽃으로 날려버리고 그들이 염원하는 소원을 빌어주고 영원한 평화를 기원하듯.

 

점차 사그러져 가는 낙화와 함께 스님의 독경소리도 부처님 탄신을 축하하던 중생들의 소란함도 장군산의 어둠속으로 묻혀갔다.

 

20230527_210113.jp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