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6-16 08:48

  • 맑음속초22.2℃
  • 맑음20.8℃
  • 맑음철원20.3℃
  • 맑음동두천20.9℃
  • 맑음파주19.7℃
  • 맑음대관령18.0℃
  • 맑음춘천20.5℃
  • 맑음백령도20.2℃
  • 맑음북강릉24.4℃
  • 맑음강릉24.8℃
  • 맑음동해23.7℃
  • 맑음서울22.1℃
  • 맑음인천21.6℃
  • 맑음원주22.0℃
  • 맑음울릉도23.5℃
  • 구름많음수원21.2℃
  • 맑음영월20.9℃
  • 맑음충주21.4℃
  • 맑음서산20.5℃
  • 맑음울진25.4℃
  • 구름많음청주22.4℃
  • 맑음대전22.8℃
  • 맑음추풍령21.3℃
  • 맑음안동21.7℃
  • 맑음상주22.6℃
  • 맑음포항23.7℃
  • 맑음군산21.5℃
  • 맑음대구24.0℃
  • 흐림전주21.8℃
  • 맑음울산23.6℃
  • 맑음창원23.9℃
  • 맑음광주22.8℃
  • 맑음부산24.5℃
  • 맑음통영25.1℃
  • 구름조금목포22.5℃
  • 구름조금여수24.1℃
  • 구름조금흑산도24.5℃
  • 맑음완도26.0℃
  • 구름조금고창22.7℃
  • 구름조금순천21.8℃
  • 맑음홍성(예)22.2℃
  • 맑음20.4℃
  • 구름많음제주24.6℃
  • 구름많음고산22.4℃
  • 구름많음성산25.0℃
  • 구름많음서귀포25.0℃
  • 맑음진주24.7℃
  • 맑음강화22.8℃
  • 맑음양평19.5℃
  • 맑음이천22.4℃
  • 맑음인제20.4℃
  • 맑음홍천20.6℃
  • 맑음태백20.4℃
  • 맑음정선군22.1℃
  • 맑음제천20.9℃
  • 맑음보은21.1℃
  • 맑음천안21.6℃
  • 맑음보령23.5℃
  • 맑음부여21.8℃
  • 맑음금산22.4℃
  • 맑음22.3℃
  • 맑음부안23.0℃
  • 구름많음임실20.8℃
  • 구름조금정읍22.4℃
  • 구름많음남원21.7℃
  • 구름많음장수21.5℃
  • 구름조금고창군23.6℃
  • 구름조금영광군23.2℃
  • 맑음김해시23.1℃
  • 구름조금순창군23.1℃
  • 맑음북창원24.1℃
  • 맑음양산시25.2℃
  • 구름조금보성군24.6℃
  • 맑음강진군24.5℃
  • 맑음장흥24.0℃
  • 맑음해남24.4℃
  • 맑음고흥24.6℃
  • 맑음의령군22.6℃
  • 맑음함양군24.2℃
  • 구름조금광양시24.9℃
  • 맑음진도군22.8℃
  • 맑음봉화20.0℃
  • 맑음영주22.3℃
  • 맑음문경22.7℃
  • 맑음청송군22.3℃
  • 맑음영덕23.4℃
  • 맑음의성23.1℃
  • 맑음구미23.2℃
  • 맑음영천23.7℃
  • 맑음경주시24.7℃
  • 맑음거창23.6℃
  • 맑음합천21.9℃
  • 맑음밀양23.9℃
  • 맑음산청25.1℃
  • 맑음거제24.6℃
  • 구름조금남해25.3℃
  • 맑음24.8℃
기상청 제공
영원한 평안을 기원하는 영평사 낙화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원한 평안을 기원하는 영평사 낙화

화려하게 피어올라 슬며시 사그러지는 ‘윤회의 뜻’을 담아

 

[굿뉴스365] 2567번째 부처님 오신날 땅거미가 내려앉을 무렵 세종시 장군산 산사에서는 추적추적 내리는 빗물 소리에 더해 청아한 목탁소리와 함께 낭낭한 스님의 독경소리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시작된 제등행렬.

 

여기에 타닥타닥 어둠을 깨우는 소리와 흩날리는 불꽃.

 

장군산 영평사(주지 환성스님)에서 맞는 석탄일의 의미는 사뭇 남다르다.

 

세종대왕의 마지막을 지킨 고명대신 김종서 장군의 슬픈 사연을 담고 있는 장군산에 자리한 영평사는 ‘영원한 평안’을 뜻하니 참으로 신묘한 조화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억울한 죽음과 신원이 되기까지 300여년을 한으로 떠돌았을 장군에게 영혼의 안식을 주기 위함일까. 영평사 마당에서는 고려때부터 전해진다는 낙화의 불꽃이 화려하게 피었다가 사그러들고 있었다.


이날 재현된 낙화는 ‘낙화유(落火遊)’·‘줄불놀이’라고도 한다.

사월 초파일이나 대보름날 밤에 물위에 줄을 걸어 밤하늘 강물에 흩어지는 불꽃을 관람하던 운치 있는 놀이 귀족들의 놀이로 주로 뱃놀이나 시회·관등놀이 등에서 놀이의 흥을 돋우기 위해 행해졌다. 뽕나무나 소나무 또는 상수리나무 껍질을 태워 만든 숯가루를 한지주머니에 채우고 그것을 나뭇가지나 긴 장대 또는 추녀 끝이나 강가 절벽 위에 줄을 매고 매달아 불을 붙인다. 그러면 불씨주머니에 든 숯가루가 타면서 불꽃이 사방으로 흩어지는데, 이러한 모습이 마치 ‘불꽃’이 떨어져 날아가는 것 같아 ‘낙화놀이’라고 불리었다.

 

세종시 영평사는 최근 이 낙화놀이를 재현하고 영원히 남기기 위해 최민호 시장의 지원을 받아 제작 방법에 대한 특허까지 출원했다.

 

영평사의 낙화는 가는 빗줄기 속에서도 2시간여 동안 타들어 갔다.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기 위해 제등행렬에 참여한 사바 중생들의 시름을 한줄기 불꽃으로 날려버리고 그들이 염원하는 소원을 빌어주고 영원한 평화를 기원하듯.

 

점차 사그러져 가는 낙화와 함께 스님의 독경소리도 부처님 탄신을 축하하던 중생들의 소란함도 장군산의 어둠속으로 묻혀갔다.

 

20230527_210113.jp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