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365] 충남도가 최근  일본 칸토덴카공업 투자 유치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사단법인 (약칭 연합회)가 "일제 강점기 때 전쟁물자로 돈을 번 악덕 회사, 우리 선친들을 때리고 굶기고 병들게 한 전범기업 유치로 지역발전을 꾀한다니,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서적으로는 공감하지만, 수 천 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영향력을 살펴볼 필요도 있다. 지난 2017년부터 투자를 해왔다"라며 반박하고 있다.

칸토덴카화인프로덕츠한국(주)는 2017년 국내 법인 설립 후 충남 천안 제5산단 내 외국인 투자지역에서 반도체 제조용 특수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모기업인 일본 칸토덴카공어븐 1938년 일본 도쿄에 설립한 기업으로 현재 중국과 대만, 한국에 진출해 있다.

칸토덴카화인프로덕츠한국(주)과 충남도와의 인연은 지난 2017년으로 올라갔다.

칸토덴카공업의 최초 투자는 2017년이다.

당시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는 도쿄에서 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고 2019년 공장을 준공했다.

이어 2020년에는 당시 양승조 지사와 제2공장 건설을 위한 추가 투자 상담을 진행한 뒤 김태흠 지사 임기 초기인 지난달 18일 천안 5산단 내 3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그러자 연합회는 지난 26일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협약 철회와 김태흠 도지사의 사과"를 촉구했다.

 
연합회는 "일제 강점기 당시 전쟁물자로 돈을 번 악덕회사이자 선친들에게 온갖 악행을 저지른 전범기업과 투자협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김태흠 지사가 친일파가 아니라면 협약을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도의 입장을 크게 다르다. 충남도 관계자는 "국민 정서상 전범기업 유치는 회피해야 하지만, 경제적 측면에서 관련 산업과 지역 경제 등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맞서고 있다.
 
더구나 "국내 기업이 대체하기 곤란한 COS가스와 CLF3 등의 특수 가스를 생산해 반도체 생산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는데다, 이번 투자로 향후 5년간 2천억 원의 매출과 3640억 원 규모의 생산 유발효과, 128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5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충남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전임 뿐 아니라 전전임 도지사 시절부터 투자가 진행되던 일을 갑작스레 반대하는 이유를 추가적으로 파악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범기업에 대한 국민 정서와 자본주의 시장 사이의 딜레마 뿐 아니라 문제 제기 시점에 대한 충남도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연합회 측은 이와관련해 "2017년 안희정 전 도지사 당시 충남도의 협약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이제라도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2년 국무총리실이 발표한 299개 전범기업 명단에 포함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