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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많은 의미를 내포한 ‘침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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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많은 의미를 내포한 ‘침묵시위’

송경화 대표기자

 

[굿뉴스365] 수년전 서울대 졸업식에서 대통령이 졸업 축사를 할 때 졸업생들이 축사를 하는 대통령에게서 등을 진채 무언의 침묵시위를 벌인 일이 있었다. 대통령의 축사보다 정권의 행태에 대한 무언의 경고라고 생각된다.

 

지난 7일 아산시장의 시정브리핑에 참가했던 아산시 출입기자들 가운데 일부가 시장과 등진 채 마스크를 쓰고 돌아앉아 취재를 했다. 이들도 무언가 불만이 있지만 말보다 행동으로 무언의 시위를 한 것이다.

 

이들이 이렇게까지 나섰을 때는 다만 한 가지 이유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동안 고민도 많이 했을 것이고 설움도 많았을 것이다. 또한 할 말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할 말을 대신해 이들은 입에 마스크를 썼고 시장에게서 등을 돌렸던 것이리라.

 

언론은 글이나 말로 또 다양한 매체 전달력으로 주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노력한다. 규모가 크고 작음이나 연륜의 장단이 문제가 아니라 알찬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고 신속하게 주민에게 전달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김이 마땅하다.

 

또 대다수의 언론과 그에 속한 기자들은 이 같은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언론의 사명이나 역할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작다거나 연륜이 짧다하여 차별대우를 받는 다는 것은 부당하다.

 

이날 브리핑에 참여했던 기자들의 침묵은 이런 차별에 대한 저항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이들이 받아온 차별을 침묵이라는 방법을 써서 단적으로 표현했지만 실제 그들의 상처는 이보다 훨씬 더 컸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연륜이 짧기에 시행착오도 많았고 이로 인한 비아냥도 누구보다 많이 받았을 이들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이를 보완해가며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차별이 이들에게 무언의 저항을 불러오게 했다고 단언한다.

 

이들의 설움은 익히 짐작이 가고 동감한다. 그리고 이들이 토해낸 설움과 용기 있는 행동에 찬사와 무한한 응원을 보낸다.

 

비단 아산시뿐이랴. 어느 곳이나 비슷한 경험일 것이다. 언론의 오랜 연륜을 인정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오랜 언론의 경험은 분명 큰 자산이고 강점이다.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만 언론의 생존을 위협하며 존재를 무시하는 기관의 행태는 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기관들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언론을 탓하지만 원칙 없는 기관의 행태는 그 보다 더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

 

연륜이 짧은 언론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독자 확보차원에서 뿐 아니라 소위 말하는 자리 잡기 위해 더 빠르고 알차게 취재하려 노력한다. 정당하고 공정한 사실 보도를 위해 전력을 다한다.

 

그럼에도 현실은 소외되고 설움 아닌 설움을 받고 있다. 오죽하면 최상의 취재원인 기관의 장에게 등을 지고 취재를 했을까.

 

국가의 미래 동량들이 정권의 수장인 대통령에 등을 진 것처럼 기관도 기자들이 등을 졌을 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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