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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소통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홍성군'

기사입력 2013.10.07 13:24
송경화 기자

 

[굿뉴스365] 홍성군청 홍보팀이 보도 자료로 언론사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태를 보여주고 있어 안타깝기까지 하다.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홍주성 일원에서 열린 홍성내포문화축제와 관련 부족한 부분에 대해 지적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특히 홍성군이 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축제가 성공을 거뒀다는 자화자찬 식 보도 자료를 홍성군 출입기자는 물론 홍성군 공식 페이스북에 보도 자료를 올려 주민들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는 내용을 본보가 보도했다.

문제는 이 같은 보도 후 홍보팀 공무원이 이를 작성한 기자에게 두 번씩이나 항의 전화를 하는가 하면 보도 자료를 보내주지 않는 치졸한 행정력을 펼치고 있다는데 있다.

결국 홍성군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언론사에게만 보도 자료를 배포하고, 귀에 거슬리는 언론사한테는 보도 자료를 통해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과 같다.

언론의 잘못된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 들여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반성도 부족한 터에 보도 자료에 대해 비판한다고 보도 자료를 배부하지 않겠다는 어처구니없는 행정을 김석환 군수가 지시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홍성군에서 배부하는 보도 자료는 이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것이 아니다.

9만 홍성군민은 물론 전국에 홍성군이 펼치고 있는 군정을 홍보하라고 주민의 세금을 들여 앉혀 놓은 자리다.

그런 자리에 앉아 군민과 전국에 홍성군이 펼쳐가고 있는 군정소식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잘못 된 부분을 지적했다고 버럭 화를 내는 것이 과연 올바른 공직자의 모습인가.

특히 홍성내포문화축제는 개막식 등에서 준비부족으로 본지의 지적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개막식 뒷날 즉 축제 3일을 앞둔 시점에서 홍성내포문화축제가 성공을 거뒀다고 각 언론사에 배포는 물론, 군 공식 페이스북에 보도 자료를 올렸다.

왜 그렇게 보도 자료를 빨리 올렸는지에 대해서 김석환 군수는 물론 9만 홍성군민은 알아야 한다.

축제의 성공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29일까지 기다렸다가 보도 자료를 작성, 배부 했어야 옳다.

하지만 28일(토)과 29일(일)은 휴무인 관계로 27일 금요일 보도 자료를 작성 한 것으로 보여진다.

즉 근무시간 외에는 업무를 보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더욱 큰 문제는 홍성군이 성공했다고 떠든 홍성내포문화축제의 내용은 문제의 보도 자료를 배부한 뒷날(28일)부터 열렸다는 사실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인터넷종합 일간신문 ctn의 취재진을 보도 자료나 받아 기사를 작성하는 어용기자(御用記者)로 평가해 자료를 보내주지 않는 치졸한 행정은 자승자박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을 김석환 군수를 비롯한 홍성군 전공무원은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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