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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현실적인 인구감소 장면

기사입력 2022.02.12 17:39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굿뉴스365] 도시와 달리 시골지역에서는 주거환경이 불편하기도 하지만 아이를 낳아 기르는데 장애가 많다.

 

이러한 사정으로 충남의 인구는 2018년 212만 6282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여전히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

 

2021년의 인구는 211만 9257명으로, 2020년 212만 129명보다 1772명 줄어들었다. 2018년 인구 정점과 비교하면 7025명이 감소한 것으로 3년 사이 공주시 유구읍 전체 인구(2021년 12월 현재 7259명)가 증발한 것과 마찬가지다. 이는 자연적 감소와 사회적 감소가 중첩돼 발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충남지역 출생아는 작년 11월 기준 1만 290명으로 2020년 동기 1만 1167명에 비해 7.9% 감소했다. 여기에 더해 수십 년간 충남의 인구를 지탱해 줄 청년들도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로 예비엄마들에게 충남지역은 아이 낳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 임산부들을 위한 정책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충남지역 의료환경은 많이 낙후되어 있다.

 

청양, 태안, 계룡, 부여, 서천, 예산, 보령, 논산 , 금산 등 9개 시·군엔 공공은 물론 사립 산후조리원도 없는 실정이다.

 

특히 청양, 태안, 계룡, 부여, 서천, 예산 등 6개 시·군엔 분만 산부인과도 없는데 부족한 의료시설 때문에 주거지 밖에서 출산해야 하다 보니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의 걱정이 많아진다.

 

이번에 공공산후조리원이 홍성에 개원하면서 도내 산후조리원이 있는 시군은 천안과 아산, 공주, 서산, 당진을 포함해 6곳이 됐다.

 

하지만 충남지역에는 산후조리원 및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조차 없어 타 지역으로 원정 출산을 떠나야 하는 경우가 많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에 따르면 통계청의 ‘2018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 충남지역 산모의 51%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5.9%는 도내 산후조리원을 이용했고 15.1%는 타 시·도의 산후조리원을 택했다. 조사에서 전국 평균 산후조리원 이용률은 75.1%로 집계됐다.

 

이용률이 전국 평균보다 약 25%p 낮을 정도로 충남이 타 지역보다 산모의 출산 여건이 열악하다는 것이다. 산후조리원 등 출산 지원 의료기관이 여전히 도내에 부족한 것은 출산장려정책과도 맞지 않는다.

 

실제로 논산, 금산, 부여, 서천 등 산후조리원이 없는 시·군에서는 임산부들의 불편함과 경제적인 부담이 가중된다.

 

이에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산후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예비엄마들의 안심할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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