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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예산군의 인의장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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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예산군의 인의장막

송경화 기자

 

[굿뉴스365]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나라를 불과 2대만에 멸망의 길로 이끈 사람과 중국 역사상 황제가 변방의 이민족에게 사로잡히는 치욕을 당하게 된 것은 모두 인의 장막으로 인한 통치자의 정보 부재에 기인한다.
 

공교롭게도 두사람 모두 환관으로 하나는 ‘지록위마’의 주인공 조고이고 또 하나는 명나라 영종에게 '토목의 변'이라는 초유의 치욕을 안긴 왕진이다.

 

지난해 초 철권통치 30년을 마감하고 재판정에 선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은 "나는 인(人)의 장막에 둘러싸여 국민의 요구가 무엇인지 몰랐다.”고 변명했다.

 

우리에게도 이런 일은 있었다.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초대대통령에 오른 이승만 박사의 주변에 3.15부정 선거를 통해 부통령에 오른 이기붕씨가 왕진이나 조고와 비슷한 길을 걸었다.결과는 대통령의 하야를 불러왔고 이기붕 일가는 자살이라는 비극으로 끝을 맺었다.

 

이들이 왕과 신하, 대통령과 각료의 사이를 벌린 것을 두고 인의장막이라고 한다.

 

맹자의 왕도(王道)는 곧 오늘날의 민도(民道)라 할 수 있다. 그 요체는 소통이다.

 

풀뿌리민주주의가 정착하며 ‘섬김’과 더불어 소통은 시대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그러나 정작 일선에서는 소통도 찾기 어렵고 섬김은 더욱 보이지 않는다.

 

단체장은 나서는 자리마다 ‘섬김행정’, ‘소통행정’을 되뇌이고 있지만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행정은 그와는 거리가 멀다.

무슨 이유일까?

 

소위 측근과 비서진에 둘러 쌓여 주민들의 의견이 무시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단체장은 주민들의 말을 세이경청(洗耳敬聽)하려 하고 있지만 주민과의 언로에 장애가 있음을 나타낸다.

 

얼마전 필자는 예산군의 공약이행에 대해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하는 기사를 쓴 적이 있다.

 

무리하게 공약 이행율을 높였다는 지적과 함께 주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주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어진 기획기사 였다.

 

추가적인 기사 작성을 위해 예산군이 행한 행정정보들이필요해 자료를 요구하자 예산군에선 윗선의 결재가 없었고 임의로 공개할 수 없는 정보라며 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정보를 접할 것을 주문했다.

 

당시 필자는 정보공개 요청과 함께 황선봉 예산군수의 답변을 듣기 위한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시도 가운데 정보공개 요청은 공개 요청후 결재가 이루어졌다며 마지못해 공개가 되었지만 황 군수와의 면담은 아직 접수조차 되지 않았다. 비서실에서 군수와의 면담 요청이 묵살된 것이다.

 

예산군이라는 자치단체에서 조차 인의장막이 드리워 진 것은 아닌지 의문이 간다. 예산군은 지금이라도 인의 장막을 걷어내고 황선봉 군수가 소통의 길로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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