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09 22:29
세종시 고위관계자들은 "김 의원이 최 시장을 노렸으나 이춘희 정책이 미래가 없다는 얘기로 비치는 등 헛다리 짚었다”고 개탄했다.
세종시의회 안팎에서도 "김 의원이 지난 15일 5분 발언에서 최민호 시장이 세종시에서 미래에 대비해 만든 미래전략본부에서 제시한 41개 사업중 전임시장 때 세종시민과 약속한 37개 사업을 계승해 추진하겠다는 최민호 시장의 입장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의회 안팎에서는 "김 의원 뿐만 아니라 세종시청.교육청을 공격하려면 세종시의원 등은 현장조사와, 여론조사 등으로 현실을 파악하고 사전에 충분히 공부, 고민을 더하고 문제를 짚으라”며 "이는 자유당 때 실력없는 국회의원들과 같다는 비판이 나오지 않을 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세종시당 한 당원(전 고위 당직자)은 "김효숙(세종시의원), 김현미, 유인호 등 민주당 시의원들이 지난 15일 발언은 최민호라는 타깃을 놓고, 기선을 잡으려다 마치 전직 이춘희(세종시장)의 지난 정책을 집중 질타하는 꼴로 누워 침뱉은 것이라서, 제발 생각하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B의원 역시 "최민호 세종시장 체제의 시정을 지적해 잘 가게 하는 것은 시민의 대변자인 세종시의원의 도리”라면서도 "그러나 야당 시의원들이 취임 3개월째인 최 시장 정책 비난만 집중하려다 보니, 정책점검이 아니라 이춘희 전 시장의 지난 8년간 시정의 잘잘못을 꼬집는 모양세여서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세종시 고위 관계자는 한 언론에서 "김효숙 의원의 발언중에 일부 타당한 면도 있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더 많아 의회 안팎의 논란이 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행정안전부에 미래전략본부 조직 승인을 받기 위해 최 시장이 많은 공을 들였다"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일부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김 의원과 언론에 제대로 알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김효숙의원 5분 발언에서 어떤 말했나.
김 의원은 지난 15일 제 78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총 41개의 미래전략본부 주요 사업 중 37개가 기존 부서에서 추진하던 사업이고 신규사업은 4개에 불과하다"고 최민호 시정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기존 부서 이관사업이 90% 이상인 상황에서 시의 미래를 이끌 전략과 계획수립이 과연 가능한지 강한 의문이 든다"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실국별 주요 업무가 미래전략본부로 이관되면서 조직 내 균형 상실과 직원 사기 저하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자칫 조직 내 옥상옥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미래전략본부와 기획조정실의 기능이 중첩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과별 업무분장을 살펴봐도 세종시의 미래를 이끌 내실 있는 사업을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날을 세웠다.
미래전략본부는 최 시장 당선 이후 민선 4기 첫 조직개편으로 신설한 조직이다. 1본부 4과 17개 담당, 정원 69명으로 구성돼 최 시장의 '미래전략수도 세종 완성' 업무를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