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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세종명동서일필(世宗鳴動鼠一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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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세종명동서일필(世宗鳴動鼠一匹)

송경화.jpg
송경화 대표기자

 

[굿뉴스365] 세종명동서일필(世宗鳴動鼠一匹) 세종시가 울리듯 요란스러웠으나 쥐 한 마리 뿐이었다.


같은 말로 용두사미(龍頭蛇尾)를 쓰기도 하는데 용두사미보다는 어감이 좀 더 강해 보이기도 하고 중국스러운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의 어원은 뜻밖에도 로마의 계관시인인 호라티우스의 시학(Poetica)이다. 시학의 내용 중 ‘산들이 산고 끝에 우스꽝스런 생쥐 한마리를 낳았다’라는 것을 중국어로 의역한 것이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 이다.


우리의 속담과 비슷한 것을 찾자면 ‘빈 수레가 요란하다’ 정도랄까.


세종시 사회서비스원이 원장을 선임하며 불거진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기관에 대한 논란이 그렇다.


이후 민주당을 중심으로 세종시 출자출연기관 운영 관련 개정조례안이 발의되었고 발의자 변경 과정과 의결을 거쳐 시장의 재의요구와 재량사업비 운운 등 논란을 거쳐 재의결, 그리고 공포와 대법원 제소과정까지 적게는 54일, 많게는 100일이 걸렸다.


이 기간 동안 세종시와 세종시의회는 언론과 시민들께 참 많은 것을 보여 주었다.


세종시의회가 아니더라도 국회의 돌아가는 모양새를 봐온 국민들은 익히 알고 있지만 소위 ‘여소야대’로 불리는 패거리 정치의 폐해를 세종시에서 다시 보게 된다.


제4대 세종시의회는 지난 초대부터 3대 의회까지 10년간 의회가 보여준 시행착오와 못 볼 것을 불과 1년도 안되는 사이에 다 보여주었다.


물론 정치지형이 변한 탓일 것이다.


세종시도 마찬가지다. 

 

집행부가 바뀌고 과거 의회와 사이가 여와 여의 돈독한 사이에서 이제는 다수 야를 상대해야 하고 지난 8년과는 확연히 다른 정치지형인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이러려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했나?’라는 의문이 들만큼 반목과 갈등이 심하다.


시의회의 집행부에 대한 견제는 확실해 보이지만 균형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


이런 지경이니 ‘좁쌀이 굴러 호박’이 되고, 태산명동서일필이란 말이 나오는게 아닌가.


50여일의 반목과 대립으로 인한 너덜너덜한 상처 속에서 결국 해당 대상기관은 ‘세종시문화재단’ 한 곳 뿐이다.


현재 시장 3명, 의회 2명, 이사회 2명인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을 시장 몫에서 1명을 가져와 의회 몫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러니 의회가 특정인을 위한 조례 개정이 아니냐는 의혹과 비아냥을 듣는 것이다.


단 한곳의 출연기관 임원도 아닌 임원을 추천하는 위원 위촉수를 가지고 시와 의회는 반목과 대립의 끝을 보여준 것이다. 

 

더구나 의장이 나서 시장의 제안이 법에 어긋나는 위법이라고 강변했지만 어떤 법을 위반한 것인지 기자의 짧은 법 지식으론 찾을 길이 없다. 다만 정관이 정한 바를 어기는 것인데, 정관을 바꾸려고 시도한 것은 의회가 먼저라서 누구의 말이 맞는 걸까?


이러니 ‘빈 수레가 요란하다’할 것이고 세종명동서일필이란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닌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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