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23 08:55

  • 맑음속초26.6℃
  • 맑음17.3℃
  • 구름많음철원13.6℃
  • 구름많음동두천15.7℃
  • 흐림파주15.5℃
  • 맑음대관령17.3℃
  • 맑음춘천18.5℃
  • 박무백령도14.6℃
  • 맑음북강릉24.7℃
  • 맑음강릉26.1℃
  • 맑음동해25.7℃
  • 박무서울17.6℃
  • 맑음인천16.4℃
  • 맑음원주19.1℃
  • 구름많음울릉도23.9℃
  • 맑음수원17.9℃
  • 맑음영월16.6℃
  • 맑음충주18.6℃
  • 맑음서산16.8℃
  • 맑음울진24.1℃
  • 박무청주19.3℃
  • 박무대전19.3℃
  • 구름많음추풍령18.7℃
  • 구름조금안동18.7℃
  • 맑음상주21.2℃
  • 구름조금포항22.8℃
  • 구름조금군산17.2℃
  • 맑음대구22.0℃
  • 박무전주20.1℃
  • 맑음울산22.5℃
  • 구름조금창원21.7℃
  • 박무광주20.9℃
  • 구름조금부산22.8℃
  • 구름조금통영19.1℃
  • 박무목포17.7℃
  • 맑음여수19.3℃
  • 안개흑산도14.4℃
  • 맑음완도21.8℃
  • 구름조금고창
  • 구름많음순천20.3℃
  • 박무홍성(예)15.9℃
  • 맑음17.4℃
  • 안개제주17.6℃
  • 흐림고산18.5℃
  • 구름많음성산20.6℃
  • 구름많음서귀포21.5℃
  • 맑음진주19.5℃
  • 흐림강화15.7℃
  • 맑음양평17.2℃
  • 맑음이천18.5℃
  • 맑음인제17.4℃
  • 맑음홍천17.0℃
  • 맑음태백21.8℃
  • 맑음정선군18.6℃
  • 맑음제천16.8℃
  • 맑음보은17.6℃
  • 맑음천안17.9℃
  • 구름많음보령16.1℃
  • 흐림부여16.4℃
  • 구름많음금산17.9℃
  • 흐림16.5℃
  • 구름조금부안18.7℃
  • 구름조금임실19.4℃
  • 맑음정읍20.5℃
  • 맑음남원19.7℃
  • 맑음장수17.8℃
  • 구름조금고창군19.4℃
  • 구름조금영광군16.7℃
  • 맑음김해시21.0℃
  • 맑음순창군20.3℃
  • 구름조금북창원21.9℃
  • 구름조금양산시21.3℃
  • 맑음보성군21.6℃
  • 구름조금강진군20.3℃
  • 구름조금장흥20.2℃
  • 구름많음해남17.0℃
  • 맑음고흥22.4℃
  • 맑음의령군21.5℃
  • 맑음함양군20.5℃
  • 구름조금광양시21.7℃
  • 맑음진도군16.8℃
  • 맑음봉화17.1℃
  • 맑음영주18.1℃
  • 맑음문경21.2℃
  • 구름많음청송군16.9℃
  • 구름많음영덕21.9℃
  • 구름많음의성18.2℃
  • 맑음구미22.1℃
  • 맑음영천
  • 맑음경주시22.1℃
  • 맑음거창19.6℃
  • 맑음합천20.7℃
  • 맑음밀양20.5℃
  • 맑음산청19.6℃
  • 맑음거제19.9℃
  • 맑음남해19.7℃
  • 구름조금21.3℃
기상청 제공
영원한 평안을 기원하는 영평사 낙화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원한 평안을 기원하는 영평사 낙화

화려하게 피어올라 슬며시 사그러지는 ‘윤회의 뜻’을 담아

 

[굿뉴스365] 2567번째 부처님 오신날 땅거미가 내려앉을 무렵 세종시 장군산 산사에서는 추적추적 내리는 빗물 소리에 더해 청아한 목탁소리와 함께 낭낭한 스님의 독경소리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시작된 제등행렬.

 

여기에 타닥타닥 어둠을 깨우는 소리와 흩날리는 불꽃.

 

장군산 영평사(주지 환성스님)에서 맞는 석탄일의 의미는 사뭇 남다르다.

 

세종대왕의 마지막을 지킨 고명대신 김종서 장군의 슬픈 사연을 담고 있는 장군산에 자리한 영평사는 ‘영원한 평안’을 뜻하니 참으로 신묘한 조화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억울한 죽음과 신원이 되기까지 300여년을 한으로 떠돌았을 장군에게 영혼의 안식을 주기 위함일까. 영평사 마당에서는 고려때부터 전해진다는 낙화의 불꽃이 화려하게 피었다가 사그러들고 있었다.


이날 재현된 낙화는 ‘낙화유(落火遊)’·‘줄불놀이’라고도 한다.

사월 초파일이나 대보름날 밤에 물위에 줄을 걸어 밤하늘 강물에 흩어지는 불꽃을 관람하던 운치 있는 놀이 귀족들의 놀이로 주로 뱃놀이나 시회·관등놀이 등에서 놀이의 흥을 돋우기 위해 행해졌다. 뽕나무나 소나무 또는 상수리나무 껍질을 태워 만든 숯가루를 한지주머니에 채우고 그것을 나뭇가지나 긴 장대 또는 추녀 끝이나 강가 절벽 위에 줄을 매고 매달아 불을 붙인다. 그러면 불씨주머니에 든 숯가루가 타면서 불꽃이 사방으로 흩어지는데, 이러한 모습이 마치 ‘불꽃’이 떨어져 날아가는 것 같아 ‘낙화놀이’라고 불리었다.

 

세종시 영평사는 최근 이 낙화놀이를 재현하고 영원히 남기기 위해 최민호 시장의 지원을 받아 제작 방법에 대한 특허까지 출원했다.

 

영평사의 낙화는 가는 빗줄기 속에서도 2시간여 동안 타들어 갔다.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기 위해 제등행렬에 참여한 사바 중생들의 시름을 한줄기 불꽃으로 날려버리고 그들이 염원하는 소원을 빌어주고 영원한 평화를 기원하듯.

 

점차 사그러져 가는 낙화와 함께 스님의 독경소리도 부처님 탄신을 축하하던 중생들의 소란함도 장군산의 어둠속으로 묻혀갔다.

 

20230527_210113.jp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