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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사라진 성탄절…연말연시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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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n이슈

특수 사라진 성탄절…연말연시로 이어지나

식품류 절반 가격에도 소비자 외면…평년 매출 절반도 안돼

[굿뉴스365] 성탄과 연말연시의 특수는 옛이야기로 들린다. 소비심리 위축은 성탄절을 직격했다.

매장을 찾는 소비자의 발길이 뜸하고 이에 따른 매출액도 급감했다. 심지어 공산품이 아닌 농산물을 세일해도 소비자의 주의를 끌지 못했다.

굳게 닫친 소비자의 지갑은 내수부진으로 이어지고 소위 '소비의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예년 이맘때면 청춘 남녀들의 발길로 북적거리던 홍성의 L마트 주변은 성탄절인 25일 오후엔 평소보다도 더 사람이 없어 을씨년스러움을 느낄 정도였다.

물건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다. 오히려 평소 판매가격보다 더 많은 세일을 하며 상품 가격을 보통 20%~70%로 크게 낮추었는데도 불구하고 찾는 이들이 없었다. 매장마다 할인임을 알리는 문구와 가격 비교표가 눈에 띄지만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엔 많이 부족했는지 매장을 둘러보는 손님조차 드물었다.

튀김 닭을 파는 매장은 성탄절 대목을 노리고 많은 닭튀김을 준비했으나 조류독감 영향인지 매매가 거의 끊기다 시피 했다가 평소 가격의 40%로 세일을 하자 몇몇 소비자들이 물건을 둘러봤다.

바로 옆의 베이커리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이 매장은 케익을 거의 내던지다시피 할인 했다. 2만원대 케익을 60%로 할인 판매했는데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이 없자 1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2종류의 케익을 판매한다고 매장 내에 공지했다. 그러자 남아 있던 케익은 바로 판매가 됐다. 이 매장은 성탄절에 젊은 층을 겨냥해 많은 케익을 준비했다가 낭패를 당한 것이다. 그래도 최소한의 원금을 건지려는 노력을 통해 재고로 남아 처치 곤란할 뻔한 물건을 처리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백숙용 닭을 판매하는 정육코너는 기간이 일주일인 유통기한의 절반이 지난 토종닭을 40% 세일해서 판매했다. 그래도 찾는 이가 없었다. 토종닭에 조류독감이 퍼지기 전엔 최고 1만 5000원에 판매되던 것이 30%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것이다. 매장의 관리자는 백숙 조리방법은 고온에서 끊여 먹는 것이라 안전하다고 설명하지만 소비자들의 소비심리에 변화를 주지는 못했다.

이 같은 소비심리는 특별한 조치나 변화가 없는 한 연말과 연시라고 해서 달라질 것 같지 않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이 정도라면 다른 곳은 더 심할 것이다.

마침 성탄절이 일요일인데 성탄특수 보다는 일요일이라 문을 닫은 점포들이 월등하게 많았다. 다른 때 같으면 시간을 연장해서라도 점포를 열었지만 올해는 차라리 점포를 닫는 것이 나을 정도라고.

이날 거리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나라 상황도 뒤숭숭하고 앞으로 경기가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어 지갑을 열 엄두를 못 낸다."며 "반드시 당장 필요한 물품이 아닌 경우 당장 구매를 하기보다 생각을 한 다음에 다시 사는 것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김영란 법의 시행으로 선물용 한우가 거의 팔리지 않아 직격탄을 맞은 홍성지역 경제는 그 여파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일부 상인들의 말대로 지난해 매출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탄과 연말연시의 소비는 침체를 넘어 생존을 고민해야 할 시기에 이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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