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18 07:31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무면허 운전자를 대상으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16억3천만원을 갈취한 자해공갈단 3개 조직 32명을 검거하고 이중 1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4월부터 지난해 5월경까지 충청·경상·강원·경기 등 전국을 무대로 운전면허 재취득을 위해 면허시험장이나 도로교통공단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무면허 운전을 신고할 것처럼 협박해 278명으로부터 총16억3천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도로교통공단에서 특별교통 안전교육을 받으러 온 사람 중주로 노인이나 무면허 처벌을 두려워하는 생계형 화물차 운전자 등 사회적 약자를 범행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가 운전하는 차량을 뒤따라가 고의로 차량에 신체 등을 접촉해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합의금을 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2천만원까지 금원을 갈취했다.
피해자들은 이들이 자해공갈 범행 사실을 알고도 무면허 운전으로 처벌받는 것이 두려워 어쩔 수 없이 합의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 피해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비슷한 피해를 입은 국민께서는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