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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메우기용 토사에 건설폐기물이 다량 섞여 있는 불량토사가 사용되고 있다. |
[굿뉴스365]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금강북부권(2차) 급수체계 조성사업 시설공사 일부 구간이 시방서와 다르게 공정이 이뤄져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1일 폐아스콘 등 건설폐기물이 다량 섞여 있는 불량 토사로 되메우기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현장이 굿뉴스365 카메라에 잡혔다.
시방서에 따르면 되메우기 재료는 양질의 토사이거나 동등 이상의 것으로서 감독원의 승인을 받은 것이어야 한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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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겹겹이 쌓인 마대자루와 안전장구 착용없이 삽과 맨손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위험천만한 광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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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이 무엇인지 모르는 마대자루를 겹겹이 쌓아 놓은 채 되메우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시공사 봐주기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해당 구간의 시공계획서와 승인서를 요구한 굿뉴스365 취재진에게 시공사 관계자는 "구두로 감독의 승인을 받아 시공했다"고 말해 감독의 묵인 하에 부실시공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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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묻혀 있는 마대자루 사이에 통신선으로 보이는 선 보호관이 잘려진 상태로 함께 묻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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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에서 파견된 현장 감독은 "승인서는 원래 없다. 모래와 양질의 흙으로 되메우기 하고 있다"면서도 "시방서와 다소 다를 수는 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 마무리 단계가 아니다. 묻혀 있는 것들은 내일이나 모레(26, 27일)다시 들어낼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구간은 26일 완포장까지 마친 상태로 지하에 묻은 문제의 마대자루에 들어있는 물질에 대한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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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겹겹이 쌓인 마대자루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건설폐기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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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부실공사가 이뤄지면 노면 요철현상이 일어나 교통안전에 큰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역의 한 토목 전문가는 "마대자루가 쌓인 상태에서 되메우기 할 경우 간극발생으로 도로침하 등 재시공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관리감독의 부재는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금강북부권(2차) 급수체계 조성사업 시설공사는 지난해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하고 삼정건설(주)가 시공 중으로 오는 30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