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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수확기 농산물 절도예방법

기사입력 2014.09.22 10:55
▲천안동남서 목천북면파출소 경사 임재형
[굿뉴스365] 오곡백과가 풍성한 가을, 한해 동안 농민들이 땀 흘려 가꾼 농작물을 수확하는 계절이 되었다. 파출소 관내 순찰을 돌다 보면 농민들이 밤도 따고, 들깨, 고추 등 수확한 농작물을 말리기 위해 비닐하우스나 마당 햇볕에 널어놓은 정겨운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수확철을 노리는 농작물 전문 절도범들이 있어 농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시골은 인적이 드물고 한동네 농사짓는 사람들끼리만 모여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집은 물론 비닐하우스, 농작물 창고 등 잠금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지낸다. 이런 점을 악용하여 절도범들은 농민들이 한창 일하는 낮 시간대나 심야시간에 건조하기 위해 노상에 널어놓은 농작물을 순식간에 차에 싣고 가버린다.

이렇게 도난당한 농작물은 바로 현금화가 가능하여 추적이 어렵고, 범인을 검거한다 하더라도 피해회복이 쉽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농작물 절도는 예방이 더욱 더 중요하다.

우리 파출소에서도 농작물 절도 예방을 위해 취약시간대 농가 및 농작물 창고, 비닐하우스를 집중 순찰하고, 마을 이장단 회의 등에 참석하여 홍보하는 등 최선을 다 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중한 내 재산은 내가 지킨다’는 농민들의 자위 방범의식이다.

수확한 농작물이 보관되어 있는 창고나 비닐하우스에는 반드시 잠금장치를 하고, 농작물을 건조할 때는 노상이 아닌 마을회관 앞 마당 등 일반 CCTV나 방범용 CCTV가 설치되어 있는 곳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마을 이장단 회의 등을 통해 인근 농가 농민들끼리는 서로 경작지와 농작물 창고 등을 한번씩 둘러보고, 장시간 외출시 서로 외출사실을 알려 자체 공동 방범체계를 갖추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절도범들은 대체적으로 범행 전 사전 답사를 하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마을에 외지 차량이 돌아다니는 경우 반드시 차량 번호를 메모하고, 의심스러운 경우 관할 파출소에 바로 신고하여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대부분 시골 마을에서 개 한 마리씩은 키우고 있는데, 현재 키우고 있는 개를 농작물이 보관되어 있는 창고나 비닐하우스 입구로 옮겨 낮선 차량이나 사람이 올 때 개가 짖도록 하는 것도 농작물 절도를 예방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부모님께서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고, 나도 시간이 될 때마다 시골에 내려가 농사일을 돕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가을 한철 농작물 수확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이렇게 자식처럼 가꾼 농작물은 예방이 우선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농작물 절도로 인하여 농민들이 눈물을 흘리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천안동남서 목천북면파출소 경사 임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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