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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여러분..'실버존'을 아시나요?

기사입력 2014.06.23 18:55
[기고=굿뉴스365] 필자는 인구 4200여명이 거주하고 31개 자연마을로 형성된 전형적인 농촌지역 파출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종종 관내를 순찰하다보면 마을 어르신들이 유모차를 앞세우고 경로당으로 가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대부분 시골 도로는 승용차 한 대가 지나갈 정도로 폭이 좁아 이런 어르신들을 보고 차 경적을 울리거나 하면 어르신들이 놀라게 돼 넘어질 수도 있어 순찰차가 뒤에서 에스코트를 해줘야 한다.

더욱이 지난해 아산경찰서 관내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55건으로 사망 15명, 부상 45명에 달해 선장면 지역 어르신들의 교통사고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관내 31개 마을의 경로당 주변에 노인보호구역 즉, 실버존이 설치돼 있지 않다보니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감속 운행을 하지 않아 경로당을 찾는 어르신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은 알고 있으나, 노인보호구역(실버존·Silver zone)에 대해서는 젼혀 알지 못하거나 홍보조차 되지 않아 생소한 느낌마저 드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어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로 노인교통사고 전체의 38%가 보행 중 사고라는 통계와 함께 노인보호구역 지정 및 사회안전망 구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노인들은 신체적으로 노약해 시력, 청력, 보행에 어려움이 많고, 돌발교통사고 대처능력이 떨어지는가 하면 교통법규 준수에 미온적인 면이 있어 교통사고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시설, 경로당, 재래시장, 노인병원 앞 등 노인들의 통행이 빈번한 실버존 구간에서는 운행속도를 30㎞ 이내로 감속하는 운전자들의 세심한 안전운전이 요구되고 있다.

무엇보다 노인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령운전자에 대한 교통안전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고, 아울러 노인들의 야간 활동 시에는 눈에 잘 띄는 야광조끼나 밝은색 계통의 옷차림으로 보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운전자들은 농촌지역 도로를 운행할 때는 절대 감속 운행하고, 항상 노인보호구역이라는 마음자세로 규정속도 준수와 안전운전이 습관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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