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1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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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위기에서 빛나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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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위기에서 빛나는 대한민국

 
[굿뉴스365] "대회 초반 날씨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한민국이 정말 아름다운 문화가 있고 친절한 나라라는 것을 알겠습니다, 그리고 세종시민들의 환대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최고의 잼버리 대회였습니다. 꼭 다시 오고 싶습니다”

 

불가리아 대원 37명을 이끌고 8일부터 4박5일간 세종시를 방문했던 바질 스타브레브(Vasil Stavrev) 단장의 말이다.

 

전세계 158개국에서 4만3천여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11일 마침내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은 지난 1991년 고성 세계잼버리 개최 이후, 32년 만에 두 번째 세계잼버리를 개최하는 국가로 2회 이상 세계잼버리를 개최한 여섯 번째 나라로 국제교류 청소년활동 주요국가가 된다는 자부심을 갖고 시작한 대회였다.

 

하지만 당초 1일부터 12일까지였던 대회기간동안 폭염과 태풍 등 이변에 가까운 기상으로 참가자들이 중도에 퇴영을 하는 등 우여곡절로 점철된 대회였다.

 

입영 첫날부터 35도를 넘나드는 폭염과 간척지 특유의 토양인 새만금의 특성에 따라 비가 조금만 오면 배수가 되지 않았고 벌레들 또한 극성을 부렸다.

 

폭염과 벌레로 인한 환자가 속출했고 화장실과 샤워시설도 열악했다. 심지어 간식으로 지급된 계란에서는 곰팡이가 발견되기도 했다. 대회 집행부는 우왕좌왕했으며 정치권은 책임지울 대상자를 물색하며 ‘네탓’ 공방을 벌였다.

 

대회 3일이 지나며 대회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일부 국가들에게서 철수 혹은 퇴영이 논의되었고 가장 많은 대원들이 참가한 영국과 미국이 서둘러 숙영지인 새만금을 벗어났다. 다른 참가국들도 술렁이며 야영대회가 아닌 ‘생존 체험’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역대 최악의 대회로 비춰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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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화 대표기자


실로 개막과 함께 총체적 난국이었고 결국 정부가 나서 수습에 들어갔다.

 

정부가 수습에 나서며 현장 상황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대회를 지속할 수 있을 여부는 불투명했다.

 

이보다 앞서 세종시가 나서 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소피아(불가리아 수도)와의 관계를 고려해 주한 불가리아 대사관에 대원들의 세종시 초청을 제안했다.


세종시민들은 시가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대원들을 위해 민박을 할 수 있는 협조를 구하자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물론 정부의 방침에 따라 한국영상대학교에서 대원들이 숙박을 했지만 시민들은 자원봉사를 통해 대원들이 편안하게 세종시에 머물 수 있도록 도왔다. 갑작스런 초청이었기 때문에 완벽할 수는 없었지만 세종시와 시민들은 시를 방문해준 대원들에게 정성을 다했다.


지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직접 체험을 통해 한국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비록 야영의 꽃인 캠프파이어는 없었지만 낙화놀이를 통해 한국의 멋을 알았고 K-푸드를 통해 한국의 맛을 맛봤다. 또 K-pop를 통해 흥과 어울림을 배웠다.

 

대원들은 이번 세종시의 초청을 '완벽 그 이상(more than perfect)'이라며 극찬했다.

 

물론 잼버리 조직위도 전북의 기초단체들과 연계해 다양한 한국의 멋과 맛을 선보이려고 했지만 앞서 벌어진 여러 가지 상황은 미처 뚜껑을 열어보지도 못하게 됐다.


태풍으로 인해 급작스럽게 숙영지를 떠나야 했던 잼버리 대원들은 수도권을 비롯해 충청권과 개최지인 전북 등 전국 8개 자치단체로 흩어졌다.

 

대회는 이미 중반을 넘었지만 제대로 진행된 행사는 찾아보기 어려웠고 이대로 대회를 마치게 된다면 아마도 대한민국은 다시 어떤 대회를 유치하려해도 국제적으로 준비가 엉망인 나라로 낙인찍혀 상당한 어려움을 격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심지어 성급하게도 야당은 ‘부산 엑스포 유치가 물 건너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 서해안 기름 유출 사건이나 가장 최근의 홍수로 인한 피해 등 위기에 빛났던 국민들의 결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회 마감을 불과 4~5일 남기고 대원들이 머물게 된 자치단체와 시민들은 대원들이 겪은 지난 일주일간의 고생을 만회하기 위해 진심을 다해 노력했다.

 

하루 이틀이 지나 대원들은 지난 고생을 잊고 자신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시민과 자치단체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대원들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자신들의 전통춤을 보여주기도 하고 시민들과 어우러진 한마당을 즐기기도 했다.


마침내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퇴영식을 마치고 다음날 귀국길에 오른 대원들은 시민들이 보여준 따뜻한 마음에 헤어짐을 아쉬워했고 소피아시 시장은 최민호 시장과 세종시민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역시 대한민국은 위기에 더욱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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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소피아시 시장의 감사서한을 전달받은 최민호 세종시장/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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